'첼시 데뷔골' 토레스 "압박감에서 벗어났어"

2011. 4. 25. 22:30#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지난 주말 리그 경기에서 첼시 이적 후 첫 골을 터뜨린 스페인 출신의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가 첼시 데뷔골로 심적 압박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다는 입장을 밝혔다.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리버풀에서 첼시로 이적한 토레스는 지독한 골 가뭄에 시달렸다. 첼시 데뷔전이었던 친정팀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골 침묵을 지킨 것을 시작으로 13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하는 악몽에 시달렸다.

토레스의 부진한 행보는 곧바로 이적설이 제기되며 '먹튀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벤치에 앉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첼시에서의 입지도 급격하게 흔들렸다.

이런 상황에서 토레스는 부진 탈출의 청신호를 알렸다. 버밍엄 시티와의 시즌 34라운드에서 후반 교체로 출전해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리며 첼시 이적 후 첫 골을 터뜨린 것이다.

이 골로 그간의 비난들을 뒤로하고 기사회생한 토레스는 버밍엄 시티와의 경기가 끝난 후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첼시 입단 후 14경기 만에 골을 터뜨리기 전까지 계속해서 골을 넣지 못했다. 첫 골까지 이렇게 오랜 기간이 걸릴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지 않았다. 나를 위해 지원해준 팀 구성원들 모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무득점에 따른 압박감에서도 많이 해방됐다. 앞으로 좋은 일들만 생겼으면 한다." 라고 전했다.

유일한 우승 희망인 프리미어리그 1위를 위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시즌 막판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시점에서 첼시 데뷔골을 터뜨린 토레스가 남은 시즌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하며 소속팀을 팀 우승으로 이끄는 저력을 발산할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버밍엄 시티전에서 득점으로 리그 10호 골을 터뜨린 토레스는 오는 30일 토트넘과의 시즌 35라운드에서 2경기 연속 득점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