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호주와 1:1 무승부...월드컵 본선행 확정

[팀캐스트=풋볼섹션]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일본 축구 대표팀이 세계에서 가장 먼저 월드컵 본선 진출국[개최국 제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은 4일[한국시간]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7차전 경기에서 호주를 상대로 극적인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추가한 일본은 남은 한 경기의 결과와 관계 없이 조 1위를 확정하며 본선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1998년 처녀 출전 이후 5회 연속 본선 진출이다.

최근 A매치 3경기에서 1무 2패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 중이던 일본은 호주와의 경기에서도 기대 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특히 공격진들의 결정력이 아쉬웠다. 그렇지만, 가까스로 승점 1점을 보태며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최종 목표는 달성했다.

카가와 신지를 비롯해 하세베 마코토, 오카자키 신지, 혼다 케이수케 등 유럽파를 중심으로 선발진을 꾸린 일본은 경기가 시작된 후 시종일관 호주와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그러면서 좀처럼 골이 나오지 않았다. 양팀의 균형이 깨진 것은 후반 37분이었다. 호주가 먼저 득점포를 가동했다. 토미 오어가 행운의 선제골을 넣었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오어의 크로스를 일본 수문장 가와시마 에이지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이것이 호주의 선제골로 연결됐다.

다급해진 일본은 경기 막판 수비수를 빼고 공격수 마이크 하베나르 등을 긴급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고, 패색이 짙던 경기 종료 직전 혼다가 천금과 같은 동점골을 터뜨려 팀을 구했다. 혼다는 추가시간에 본인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왼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일본의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하는 골이었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이 났고, 일본은 안방에서 5회 연속 월드컵 진출의 기쁨을 누렸다. 반면, 다잡은 승리를 놓친 호주는 승점 7점[1승 4무 1패]을 확보하며 요르단을 골득실 차로 따돌리고 조 2위에 오른 것에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