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해 아쉽다"

2013. 6. 19. 05:09#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최강희 감독이 팀을 월드컵 본선으로 이끄는 데는 성공했지만, 마지막 경기서 승리하지 못한 것에 진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대한민국은 18일[한국시간] 울산 문수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8차전 경기에서 '숙적' 이란에 0:1로 석패했다. 이날 패배로 대한민국은 조 1위가 아닌 2위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 최종전 결과가 어떻든 대한민국은 8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하며 소기의 목표는 달성했다.

최강희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본선에는 진출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었는 데 그러질 못했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선수들은 열심히 뛰어줬다. 근데 경기가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말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친정팀 전북 복귀에 대해서도 언급했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최강희 감독은 이번 경기를 끝으로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난다. 이란전이 그의 대표팀 고별전이었다. 일단 차기 행선지로는 전북이 확실시 되고 있다. 최강희 감독은 부임 당시 최종예선까지만 대표팀을 맡겠다고 공언하면서 최종예선이 끝나면 전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최강희 감독은 "오늘 최종예선이 모두 끝나기 때문에 (전북으로) 돌아가는 것이 맞지만, 여러 가지의 문제를 생각해야 한다.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기 전 구단과 약속한 게 있고, 그 부분에 대해 논의가 필요하다. 아직 자세하게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전하며 시간적인 여유를 두고 향후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끝으로 최강희 감독은 비록 떠나는 몸이지만, 내년 브라질 월드컵에 참가하는 대표팀에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예선을 치르면서 젏은 세대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고 느꼈다. 선수 운영의 폭이 넓어졌기에 젊은 선수들을 잘 조합하면 좋은 멤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 경기에서 패하면서 어렵게 본선에 나가게 됐지만, (앞으로) 준비를 잘하면 훌륭한 팀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대표팀의 성공을 기대했다.

한편, 월드컵 개막을 1년 앞두고 감독을 교체해야 하는 대한민국은 조만간 새 사령탑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홍명보 전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가장 유력한 후보군이다. 홍명보 감독은 U-20과 U-23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었고, 2012 런던 올림픽에서는 대한민국에 동메달을 안겨준 바 있다. 선수 시절 못지 않게 지도자로서도 성공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홍명보 감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