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레스 4골' 스페인, 타히티에 10:0 대승...4강행 예약

[팀캐스트=풋볼섹션] 자비는 없었다. 승부는 승부다. 세계 최강 스페인이 타히티를 상대로 막강 화력을 뽐내며 손쉽게 승리를 가져갔다.

스페인은 2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두 마라카나에서 열린 2013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B조 2차전 경기에서 대회 최약체 타이히를 10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날 승리로 스페인은 2승을 거두며 4강 진출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반면, 타히티는 나이리지아전 5골 차 패배에 이어 스페인에 무려 10골을 실점하며 2연패를 당해 사실상 예선 탈락이 확정됐다.

경기는 예상대로였다. 스페인의 압승이었다.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를 제외하고 우루과이전에 출전했던 선발진 10명을 전원 교체한 채 타히티와의 경기에 임한 스페인은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일찌감치 리드를 잡았다. 최전방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가 골문 구석을 가르는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첫 골을 터뜨렸다.

시작에 불과했다. 토레스의 선제골로 앞서가기 시작한 스페인은 이후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며 추가골을 노렸고, 전반 중반 무더기 득점이 쏟아져 나왔다. 전반 31분 다비드 실바가 득점에 성공했고, 이어 토레스와 다비드 비야가 각각 전반 33분과 39분 연속골을 이끌어냈다.

4골 차로 앞서며 전반을 마친 스페인은 후반 들어서도 득점 행진을 계속했다. 후반 4분 비야가 타히티의 골문을 열며 후반전 본격적인 추가골 사냥에 나섰다. 8분 뒤 토레스가 한 골을 더 추가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대회 두 번째 해트트릭이다. 토레스는 교체 출전한 헤수스 나바스의 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대회 3호골을 뽑았다.

스페인의 공격은 좀처럼 식을 줄 몰랐다. 스페인은 후반 19분과 21분 후안 마타, 비야의 연이은 득점으로 순식간에 상대와의 격차를 8골로 벌렸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스페인은 후반 33분 타히티 수비수의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토레스가 실축하며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지만, 곧바로 토레스가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는 추가골을 넣었다. 이로써 토레스는 이번 티히티전에서만 혼자 4골을 기록하며 단숨에 득점 선두에 올랐다.

스페인은 후반 44분에 터진 다비드 실바의 쐐기골을 끝으로 골 잔치를 끝냈다. 타히티는 경기 막판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하며 만회골을 노려봤지만, 간발의 차이로 오프사이드에 걸리는 등 운이 따라주지 않으면서 끝내 득점에는 실패했다.

■ 타히티전 스페인 축구 대표팀 선발 명단

□ GK-페페 레이나, DF-세르히오 라모스[헤수스 나바스, 45], 라울 알비올,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 나초 몬레알, MF-하비 마르티네스, 산티 카소를라[안드레스 이니에스타, 76], 다비드 실바, FW-다비드 비야, 후안 마타[세스크 파브레가스, 69], 페르난도 토레스

■ 타히티전 득점자

□ 페르난도 토레스 4골 [4, 33, 57, 78]
□ 다비드 비야 3골 [39, 49, 64]
□ 다비드 실바 2골 [31, 89]
□ 후안 마타 1골 [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