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우루과이 2:1 격파하고 컨페드컵 결승 진출

2013. 6. 27. 05:58#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삼바군단' 브라질이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전통의 라이벌 우루과이를 물리치고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에 진출했다.

브라질은 27일[한국시간] 벨루오리존치에 있는 에스타디오 미네이랑에서 열린 2013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준결승에서 파울리뉴의 결승골에 힘입어 우루과이를 2:1로 꺾었다. 이 승리로 브라질은 이번 대회에서 4연승을 질주하며 결승에 선착했다. 우루과이는 브라질을 상대로 선전했지만, 결승행에는 실패했다.

이날도 브라질의 에이스 네이마르의 존재감은 확인됐다. 네이마르는 우루과이를 상대로 침묵하며 조별 라운드에서 이어오던 연속골 행진은 아쉽게 마감했지만,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는 등의 활약으로 브라질의 결승 진출을 견인했다. 역시 팀의 간판스타는 달랐다. 반면, 우루과이의 해결사 루이스 수아레스는 경기 내내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한 채 팀 패배를 지켜만 봤다. 

브라질은 네이마르를 비롯해 헐크, 프레드, 오스카, 티아구 실바, 다비드 루이스 등 정예 멤버를 총출동시켰지만, 전반전은 불안했다. 전반 14분에는 루이스의 파울로 상대에 페널티킥까지 내주며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수문장 줄리우 세자르 골키퍼의 선방으로 실점은 하지 않았다. 세자르 골키퍼는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우루과이 공격수 디에고 폴란의 슈팅을 막아내며 팀을 구했다. 막기 어려운 땅볼 슈팅이었지만, 손을 뻗어 잘 막았다.

가까스로 위기를 벗어난 브라질은 공격을 계속 시도했지만, 견고한 우루과이의 수비벽을 뚫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이렇다 할 공격 장면을 전혀 연출하지 못했다. 그래도 브라질은 브라질이었다. 브라질은 우루과이와 공방전을 펼치던 전반 41분 먼저 득점에 성공했다. 최전방 공격수 프레드가 동료 네이마르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의 손에 맞고 흘러나오는 것을 가위차기 슈팅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프레드의 골로 전반을 기분 좋게 마친 브라질은 후반 3분 우루과이에 일격을 당했다. 우루과이의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에게 동점골을 실점했다. 카바니는 브라질 수비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볼을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귀중한 동점골을 뽑았다. 승부는 다시 원점.

브라질은 실점 후 기세가 오른 우루과이에 밀리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후반 중반 선수를 교체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브라질은 후반 19분 헐크를 빼고 베르나르드를 투입했고, 후반 28분에는 오스카 대신 에르난데스를 내보냈다. 그 뒤로 공격이 살아났다. 경기 흐름은 순식간에 브라질 쪽으로 완전히 넘어왔다.

이를 브라질이 놓칠리 없었다. 브라질은 공격의 고삐를 당기며 우루과이의 골문을 위협했고, 후반 41분 추가골을 넣으며 승부를 뒤집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파울리뉴가 헤딩골을 작렬했다. 네이마르는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파울리뉴의 골을 도왔다.

경기 막판 실점한 우루과이는 추가시간 거푸 코너킥 찬스를 얻어내며 동점 기회를 잡았지만, 위력적이지 못했다. 골문을 지키던 페르난도 무스렐라 골키퍼까지 공격에 가담해봤으나 동점골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그대로 브라질의 승리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