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무관' 벵거 감독 "시즌 초반 성적이 중요"

2013. 7. 15. 18:17#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좀초럼 무관 사슬을 끊지 못하고 있는 아스날의 아르센 벵거[63, 프랑스] 감독이 과거의 성공을 재현하기 위해서는 시즌 초반에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스날은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축구 명가 중 하나다. 하지만, 명성은 예전만 못하다. 거듭되는 무관 징크스 때문이다. 아스날은 2005년 FA컵에서 우승한 이후 8년 연속 무관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이에 벵거 감독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무관 탈출을 위한 방법을 제시했다. 바로 들쑬날쑥했던 시즌 초반 성적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다. 리그 기준으로 보면 아스날은 지난 몇 시즌 동안 출발이 좋지 못하며 일찌감치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고, 시즌 막바지에 뒷심을 발휘해 간신히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하는 것을 수년째 되풀이하고 있다.   

벵거 감독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시즌 막바지에 아스날의 기세는 대단했다"며 "우리는 목표는 그런 흐름을 다음 시즌에도 이어가며 시즌 초반 순항하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그런 힘이 있다"라고 시즌 초반부터 사활을 걸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어 그는 전력 강화에도 힘쓰고 있지만, 뜻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벵거 감독은 "우리의 두 번째 목표는 선수를 영입해 팀 전력을 강화하는 것이었고, 상당한 기대감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아직까지 아무것도 얻는 것이 없다"라고 말하며 실망감을 숨기지 않았다.

아스날은 이적시장이 열리기 전부터 대형 영입을 예고하며 기대를 품게 했지만, 고작 프랑스 신예 공격수 야야 사노고만 영입했을 뿐이다. 관심을 보였던 다비드 비야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했고, 줄리우 세자르 골키퍼도 나폴리행이 유력하다. 곤잘로 이과인 영입도 지지부진하다.

잇단 영입 실패로 마음이 급해진 아스날은 이적을 선언한 리버풀의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간판 웨인 루니에게도 지속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지만, 영입에 성공할지 여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