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골' 벤제마, 이젠 진정한 프랑스의 에이스

2014. 6. 21. 06:27#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프랑스의 간판 공격수 카림 벤제마[26, 레알 마드리드]가 브라질 월드컵에서 연일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단순히 득점만 하는 골잡이에서 팀을 이끄는 에이스로 변신 중이다.

벤제마는 21일[한국시간] 열린 스위스와의 브라질 월드컵 두 번째 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프랑스에 5:2의 대승을 안겼다. 앞선 온두라스전에서 2골을 넣으며 승리의 주역이 됐던 벤제마는 이날도 변함없는 활약을 이어갔다. 전반전 페널티킥 실축은 애교였다.

이날도 벤제마의 몸은 가벼웠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날카로운 슈팅을 날리며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여준 벤제마는 1:0으로 경기를 리드하던 전반 18분 상대 선수의 패스를 가로채 블레이즈 마투이디의 추가골을 도왔다. 마투이디는 벤제마의 정확한 패스를 받아 깔끔한 왼발 마무리로 득점을 올렸다.

전반 31분 벤제마는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 요한 주루의 파울을 유도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노련함도 선보였다. 직접 키커로 나섰지만, 오른발로 강하게 때린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았다. 벤제마는 전반 막판 페널티킥 실축을 만회라도 하려는 듯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세 번째 골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상대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오는 볼을 잡아 역습 전개 상황을 만들어줬고, 올리비에르 지루와 마티유 발부에나가 합작해 골을 이끌어냈다.

후반 들어서는 직접 해결사로 나서기도 했다. 벤제마는 후반 22분 폴 포그바가 문전을 향해 넘겨준 패스를 몸을 던지며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스위스의 골망을 갈랐다. 전반전 침묵을 깨고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뿐만 아니라 후반 28분 무사 시소코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도움 1개를 더 추가했다.

벤제마는 경기 종료를 알리는 주심의 휘슬 소리와 동시에 스위스의 골문을 다시 한 번 열었지만,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아쉬움이 남았으나 벤제마는 스위스를 상대로 3개의 공격 포인트를 달성하며 후회없는 경기를 했다. 

벤제마는 온두라스전 2골을 포함해 조별 라운드 2경기에서 무려 3골 2도움을 기록하는 등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 엄청난 공격력을 퍼붓고 있다. 그야말로 매경기 미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벤제마는 브라질에서 욕심을 버리고 동료들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뢰블레 군단' 프랑스의 진정한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다. 남은 경기에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