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 감독, "많은 경기 일정이 경기력 저하시켰어"

2011. 5. 17. 01:57#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시즌 막판 반복되는 부진으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놓친 아스날의 아르센 웽거 감독이 소속팀 경기력 저하 요인으로 빡빡하고 많은 경기 일정을 꼽았다.

아스날은 얼마 전까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확정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함께 우승 경쟁을 펼쳐왔다.

그러나 중요한 시즌 막바지에 힘을 발휘하지 못하며 올 시즌도 무관의 한을 풀지 못했다. 버밍엄 시티와의 칼링컵 결승전에서 패하며 절호의 우승 기회를 놓친 아스날은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전서도 패해 일찌감치 우승 꿈을 접었고, FA컵 8강전 역시 맨유에 0:2로 패해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마지막 우승 희망이던 리그에서는 뒷심 부족을 극복하지 못하고 리그 3위까지 추락했다. 한국 시간으로 16일 새벽이 끝난 아스톤 빌라와의 시즌 37라운드 홈 최종전에서도 1:2로 패하며 리그 2연패를 기록했다.

이에 웽거 감독은 아스톤 빌라전이 끝난 뒤 언론 인터뷰를 통해 "12월부터 2월까지 너무 많은 경기를 치른 것이 결과적으로 팀의 경기력에 영향을 줬다." 라고 말하며 주전 선수들의 피로 누적이 시즌 막판 부진을 부추긴 꼴이 됐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이어 "칼링컵 결승전에서 이겼다면 선수들이 받는 부담감을 덜 수 있었지만, 패하면서 역효과를 가져왔다." 라고 덧붙이며 우승에 대한 심한 스트레스도 팀 경기력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이번 시즌에도 모든 대회에서 우승에 실패한 아스날은 2005년 FA컵 우승 이후 6년 연속 무관으로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