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3경기 무승' 아스날, 마지막 목표는 챔스 본선 직행

2011. 4. 30. 04:36#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시즌 막바지 리그 1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치열한 리그 우승 경쟁을 벌여 왔던 아스날이 최근 계속되는 리그에서의 부진으로 6년 연속 무관으로 시즌을 마감할 가능성이 커졌다.

아스날은 얼마 전까지 간발의 차이로 맨유에 이어 리그 2위를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2월에 있었던 선더랜드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웨스트 브롬위치, 블랙전과의 3연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맨유와 격차가 벌어졌고 리버풀, 토트넘, 볼튼과의 경기에서도 무승에 그쳐 리그 3위로 추락했다.

리그 우승 경쟁이 한창이던 최근 7경기에서 아스날이 확보한 승점은 불과 8점이다. 무려 승점 13점이나 놓치고 말았다.

만약 이들과의 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면 아스날의 현 위치는 리그 1위 자리일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현실은 그러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아스날은 리그 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아스날은 리그 1위 맨유에 승점 9점으로 뒤져 있어 산술적으로는 역전 우승이 가능하나 이 역시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다.

그래도 남은 리그 경기를 포기할 수는 없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본선으로 직행을 위해 리그 4위 맨체스터 시티를 따돌려야하기 때문이다.

34라운드가 끝난 현재 아스날은 승점 64점으로 리그 3위에 올라 있다. 그 뒤로 맨체스터 시티가 아스날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승점 5점 차로 4위를 유지하고 있다.

리그 우승 경쟁에서 맨유와 첼시에 밀린 아스날은 이제 맨시티에 리그 3위 자리까지 위협받고 있고 남은 경기를 통해 리그 3위라도 지켜내야 한다.

그 도전의 시작은 맨유전이다. 아스날은 오는 5월 1일 홈에서 올 시즌 강력한 리그 우승 후보인 맨유와 대결한다.

상승세의 맨유를 상대로 승리하기는 쉽지 않다. 아스날은 2008-09 시즌 리그 12라운드에서 맨유에 승리한 이후 맨유와의 7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7경기에서 1무 6패를 기록했고 FA컵 8강전을 포함해 두 번의 맞대결을 펼친 올 시즌에도 모두 맨유에 패하고 말았다.

맨유만 만나면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아스날이 중요한 시즌 막판 심각한 뒷심 부족까지 들어내고 있는 지금 맨유와의 경기를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는 계기를 만들며 유종의 미를 거둘지 아니면 리그 우승 경쟁에서 밀려난 것도 모자라 맨시티에 리그 3위 자리까지 내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아스날은 맨유전이 끝나고 잇따라 스토크 시티, 아스톤 빌라와 리그 경기를 치르며 마크 휴즈 감독이 이끄는 풀럼과 리그 최종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