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냅 감독 "레알·바르샤 경기는 마치 'WWE' 같았어"

2011. 5. 1. 01:00#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토트넘의 해리 레드냅 감독이 얼마 전 끝난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챔피언스리그 1차전에 대한 실감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두 팀의 경기가 마치 미국 프로레슬링[WWE-Wrold Wrestling Entertainment]을 보는 것 같았다는 관전평을 내놓으며 두 팀의 경기를 혹평했다.

한국 시간으로 지난 28일 새벽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스페인을 대표하는 두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자국 리그인 프리메라리가가 아닌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맞대결을 벌였다.

경기는 두 팀 선수들의 지나친 신경전이 펼쳐지면서 파울이 난무했고 과도한 오버 액션으로 주심을 속이기 위한 플레이가 끊이질 않았다.
 
급기야 후반 중반 홈팀 레알 마드리드의 페페가 바르셀로나의 수비수 다니엘 알베스의 이러한 플레이에 속은 주심으로부터 레드카드를 받으며 퇴장을 당했다.

이후 두 팀의 경기는 수적 우위에 있던 바르셀로나가 리오넬 메시를 앞세워 2골을 터뜨리며 2:0 승리를 거두고 먼저 웃었다. 그러나 개운치 않은 승리였다.

두 팀의 경기를 TV 중계로 시청한 레드냅 감독은 영국의 '더 선'에 게재하고 있는 자신의 칼럼을 통해 "수요일[27일-현지 시간] 경기를 본 후 입안에 불쾌한 쓴 맛이 남은 느낌이다. 선수들이 경기장 위에서 심판을 속이기기 위한 동작을 계속했고 주심에게도 공격적으로 대응했다. [조세] 무리뉴 감독에게나 [조셉]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최고의 밥은 없었다." 라고 전하며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걸맞지 않은 경기 매너를 보여준 두 팀의 선수들과 감독들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어 "과장하게 다친척하거나 연기한 것은 마치 미국의 프로레슬링인 WWE 경기 같았다. 페페는 퇴장을 당하고 알베스는 죽는 사람마냥 그라운드에서 몸부림을 쳤다. 그리고 나서 알베스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경기장에 돌아와 뛰어다니고 있었다." 라고 덧붙이며 주심으로부터 상대 선수의 레드카드를 유도하기 위한 행동을 취한 바르셀로나의 알베스에게 실망스러움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레드냅 감독은 "분명한 건 잉글랜드에선 이와 같은 시합은 있을 수 없다. 이곳 관중들은 상대 선수뿐만 아니라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선수에 대해서도 이런 행동을 허락하지 않는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경기는 축구라고 부를 수도 없는 수준이다. 나 같으면 내 선수가 그라운드에서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을 것이다." 라고 말했다.

한편,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토트넘을 이끌고 8강까지 오르며 무서운 돌풍을 일으켰던 레드냅 감독은 8강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패하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