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스페인에 패배...무패 행진 마감

2015. 11. 14. 17:03#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로이 호지슨 감독이 이끄는 '삼사자 군단' 잉글랜드가 '무적함대' 스페인에 덜미를 잡히며 1년 넘게 이어오던 A매치 무패 행진을 아쉽게 마감했다. 연승 기록도 5경기에서 종지부를 찍었다.

 

잉글랜드는 14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알리칸테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호세 리코 페레즈에서 치러진 스페인과의 친선전에서 0:2로 무릎을 꿇었다. 실로 간만에 당하는 패배다. 잉글랜드는 지난해 6월 브라질 월드컵 조별 라운드 코스타리카전에서 무승부를 거둔 뒤 이번 스페인과의 경기 전까지 15경기[12승 3무]에서 단 1패도 없었다.

 

소속팀 토트넘에서 활약 중인 해리 케인을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내세운 잉글랜드는 선발 출전한 라힘 스털링, 로즈 바클리와 같은 신예 선수들을 중심으로 전반전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잇따라 슈팅을 시도하며 스페인의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경기 흐름은 홈팀 스페인 쪽으로 서서히 기울기 시작했다. 안드레아스 이니에스타와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중원을 책임진 스페인은 조금씩 볼 점유율을 높여가며 경기를 주도했다.

 

빈공 속에 전반을 0:0으로 마친 가운데 후반전 스페인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스페인은 후반 24분 파브레가스의 로빙 패스를 측면 수비수 마리오 가스파르가 기습적인 시저스킥으로 연결하며 귀중한 선제골을 이끌어냈다. 잉글랜드 수문장 조 하트 골키퍼가 몸을 던졌으나 마리오의 환상적인 슈팅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실점한 잉글랜드는 곧바로 로즈 바클리를 빼고 웨인 루니를 긴급 투입해 반격했다. 기대와 달리 루니 교체에 따른 이렇다 할 효과는 없었다. 오히려 후반 38분 스페인의 산티 카솔라에게 추가 실점하며 무너졌다. 카소를라는 왼발 슈팅으로 잉글랜드의 골망을 흔들며 승부를 결정했다. 결국, 경기는 2골 차의 리드를 지켜낸 스페인의 승리로 끝났다.

 

한편, 18일로 예정된 잉글랜드와 프랑스의 평가전 일정이 취소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4일 프랑스 파리에서 연이은 테러가 일어나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 충격적인 사건에 프랑스는 물론이고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