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ACL] 신태용 감독 "1차전서 흥미로운 경기했어"

2010. 10. 6. 17:00# 국내축구 및 비유럽축구[K]

[팀캐스트=풋볼섹션] K-리그 클럽으로 유일하게 2010 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진출했던 성남이 사우디 원정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성남은 한국 시간으로 6일 새벽 2시에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샤바브와 준결승 1차전을 치렀다. 성남은 몰리나와 조재철의 골로 전반전을 2:1로 마쳤다. 그러나 후반 초반 다시 상대에 동점골을 내준 성남은 후반 24분 선제골의 주인공 몰리나가 다시 역전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원정에서 무려 3골을 터뜨리며 무서운 화력을 자랑한 성남은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먼저 승리를 거두는 듯 보였지만, 경기 막판 홈 팀 알 샤바브에 내리 두 골을 실점해 최종 스코어 3:4로 졌다.

이에 신태용 성남 감독은 경기 후 가진 공식 인터뷰 자리에서 "양 팀 모두 많은 골을 넣으면서 흥미로운 경기를 했다. 우린 많은 골을 넣고 좋은 경기를 하려했다. 어느 정도는 목표를 달성한 것 같다." 라고 말하며 역전패에 대한 아쉬움을 크게 내비치지는 않았다.

신태용 감독은 이어 "알 샤바브가 승리했으나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선 좋은 결과를 얻어내 결승전에 나서고 싶다. 상대 수비진의 약점을 공략해 빠른 시간에 득점을 만들어내겠다." 라고 덧붙이며 준결승 2차전 승리를 자신했다.

한편, 홈에서 성남에 끌려가다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알 샤바브의 호르헤 포사티 감독은 "성남전에서 중요한 수비 실수가 있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사우디 원정에서 아쉽게 경기를 내준 성남은 오는 20일 탄천 종합 경기장에서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