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골'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잡고 극적 16강행

2018. 6. 27. 10:35#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부진과 대표팀 내분 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에 휩싸였던 아르헨티나가 극적인 승부를 연출하며 정말 어렵게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앞선 경기서 침묵했던 에이스 리오넬 메시는 마침내 대회 첫 골을 신고하며 벼랑 끝에 몰렸던 아르헨티나를 구했다.

 

아르헨티나는 27일 새벽[한국시간] 러시아 생페테르부르크의 크레스토프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D조 3차전에서 나이지리아에 2:1로 승리했다. 후반 막판에 터진 마르코스 로호의 추가골로 간신히 승리를 거두며 가까스로 조 2위에 올라 16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나이지리아는 마지막 몇 분을 버티지 못하고 실점해 16강 문턱에서 좌절했다.

 

이날 경기는 아르헨티나의 운명이 결정되는 중요한 매치였다. 아르헨티나는 무조건 이겨야 16강을 바라볼 수 있었다. 같은 조의 크로아티아와 아이슬란드 경기 결과에 따라 이겨도 탈락할 수 있었지만, 일단 이기는 것이 먼저였다.

 

아르헨티나는 경기 시작부터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다. 그 중심에 메시가 있었고, 선발로 복귀한 곤살로 이과인과 앙헬 디 마리아, 에베르 바네가, 엔초 페레즈가 서로 협력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그리고 전반 14분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메시가 바네가의 패스를 골로 연결했다.

 

드디어 터진 메시의 득점포에 힘입어 리드를 잡은 아르헨티나는 후반전 위기를 맞았다. 후반 4분 하비에르 마스체라노가 박스 안에서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이 선언된 것. 나이지리아는 절호의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키커로 나선 빅터 모제스가 득점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리가 절실한 아르헨티나는 바빠졌다. 아르헨티나는 벤치에 있던 크리스티안 파본, 막시밀리아노 메사, 세르히오 아게로를 이따라 교체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고, 후반 42분 극적인 추가골을 터뜨리며 다시 앞섰다. 로호가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메사의 크로스를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나이지리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아르헨티나는 남은 시간을 잘 버텨내며 승리를 지켰다. 메시를 비롯한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감격했고, 나이지리아는 아쉽게 패하며 16강 탈락이 확정됐다.

 

한편, 크로아티아는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최종전에서 2:1로 승리하며 조별 리그 3전 전승으로 16강에 진출했다. 처녀 출전국 아이슬란드는 크로아티아를 상대로도 인상적인 경기를 했지만, 월드컵 첫 승과 16강 도전은 실패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