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6. 28. 01:07ㆍ#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첫 이변이 연출됐다. 본선 진출국 중 최약체로 여겨졌던 대한민국이 디펜딩 챔피언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였던 독일을 꺾고 감격적인 대회 첫 승리를 신고했다.
대한민국은 27일 밤[한국시간] 러시아 카잔에 위치한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3차전에서 독일을 2:0으로 꺾었다. 김영권과 손흥민이 후반 추가시간에 연속골을 터뜨리며 독일을 무너뜨렸다. 독일을 상대로 대회 첫 승리를 거둔 대한민국은 같은 조의 멕시코가 스웨덴에 패하며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웃으면서 대회를 마감하게 됐다. 대한민국은 1승 2패 조 3위를 기록했다.
멕시코전 패배 후 스웨덴을 잡으며 기사회생했던 독일은 대한민국전에서 다득점 승리를 한다면 자력 16강이 가능했다. 그러나 대한민국 수문장 조현우 골키퍼의 벽을 넘지 못하며 영패의 수모를 당했고, 조별 리그 꼴찌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독일이 본선 1차 라운드에서 떨어진 것은 1938년 프랑스 대회 이후 무려 80년 만이다.
경기는 예상 외로 치열했다. 독기를 품은 대한민국은 수비에만 치중하지 않았고, 기회가 생기면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에게 연이은 찬스가 왔다. 전반 18분 정우영의 프리킥이 독일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에 맞고 흘러나오는 것을 손흥민이 빠르게 쇄도하며 결정적인 장면은 만들었다. 노이어가 먼저 손을 뻗치며 슈팅으로는 연결되지 않았다.
6분 뒤 손흥민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다시 한 번 독일의 골문을 위협했다. 손흥민은 상대 수비가 머리로 걷어낸 볼을 달려들며 슈팅으로 마무리를 했다. 손흥민의 슈팅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고,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대한민국은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논란의 주인공 장현수가 부상으로 결장한 기성용의 자리로 이동하며 수비진의 변화가 있었지만, 균열은 생기지 않았다. 이용, 김영권, 윤영선, 홍철은 전반전 내내 견고한 수비력을 뽐내며 독일의 공격을 잘 봉쇄했다. 조현우 골키퍼도 선방쇼를 펼치며 골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수비진의 대활약에 힘입어 대한민국은 전반을 실점하지 않고 마쳤다.
후반 들어 대한민국은 날카로운 역습이 계속해서 나오며 독일을 긴장케 했다. 갈 길이 바쁜 독일은 마리오 고메스와 토마스 뮐러를 교체 투입하며 공격에 박차를 가했지만, 소득은 없었다. 오히려 대한민국의 역습 기회가 늘어났다. 분위기를 탄 대한민국도 선수를 바꿨다. 문선민 대신 주세종이 들어왔고, 후반에 출전한 황희찬이 얼마 뛰지 않고 고요한과 교체되어 나갔다.
전열을 정비하며 독일의 파상공세를 막던 대한민국은 후반전 좋았던 흐름을 이어가며 추가시간에 균형을 깼다.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 김영권이 독일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졌으나 비디오판독[VAR] 끝에 득점으로 인정이 됐다. 대한민국의 선제골이다.
대한민국은 추가시간에 한 골을 더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손흥민이 해결했다. 주세종이 골대를 비우고 공격에 나선 노이어 골키퍼의 볼을 빼앗아 상대 진영으로 길게 넘겨줬고, 손흥민이 빠르게 뛰어들어가서 빈 골문을 향해 가볍게 밀어넣었다.
추가시간에만 2골을 뽑아낸 대한민국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독일의 공격을 완벽하게 틀어막았고, 결국 승리했다. 독일은 슈팅이 번번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거나 골대를 외면하며 끝내 득점에 실패했다.
한편, 같은 시각 치러진 멕시코와 스웨덴의 경기는 스웨덴의 승리로 종료됐다. 스웨덴은 상대 자책골을 포함해 3골을 성공시키며 3:0으로 승리, 조 1위로 16강에 합류했다. 패한 멕시코는 2위로 16강 티켓을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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