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펠로 "내가 감독이었으면 혼다 멱살 잡았어"

2018. 7. 3. 12:20#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과거 레알 마드리드, AC 밀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지휘봉을 잡았던 파비오 카펠로[72, 이탈리아]가 일본의 혼다 케이수케[32, 파추카]를 혹평했다.

 

카펠로는 일본과 벨기에의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이 끝난 직후 후반 교체로 출전했던 혼다를 심하게 꾸짖었다. 이유는 어정쩡한 코너킥으로 상대에게 결정적인 역습 찬스를 제공했기 때문.

 

혼다는 2:2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에 얻은 코너킥을 직접 처리했다. 추가골을 넣기 위해 바로 크로스를 올렸지만, 벨기에의 골키퍼에 잡혔다. 이후 문제가 발생했다. 코너킥 공격이 실패하며 곧바로 벨기에의 빠른 역습이 전개됐고, 결국에는 실점까지 했다. 상대의 역습을 전혀 대비하지 않은 무책임했던 혼다의 코너킥이 실점의 시발점이 됐다.

 

이를 지켜본 카펠로는 "만약 내가 일본 감독이었다면, 혼다의 멱살을 잡았을 것이다. 일본은 이날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으로 올리지 않고, 계속 짧게 처리했다. 하지만, 혼다가 유일하게 코너킥을 문전을 향해 높이 띄웠고, 이게 벨기에의 티보 쿠르투와 골키퍼에게 전달이 되며 역전골의 빌미가 됐다. 혼다는 생각이 없었다"라고 높이의 약점이 있음에도 무리한 코너킥을 시도한 혼다를 향해 쓴소리를 했다.

 

일본은 이날 예상을 깨고 '강적' 벨기에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했다. 세계 정상급 선수가 즐비한 벨기에를 맞아서도 전혀 위축이 되지 않고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펼쳤다. 그 여세를 몰아 일본은 후반 초반 연속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잡았다.

 

하지만, 이후 높이 싸움에서 밀리며 연거푸 헤딩골을 실점했다. 그리고 경기 종료 직전 벨기에의 역습에 당하며 역전골을 내줬다. 다시 반격하기에는 시간이 없었고,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일본은 2골 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패하며 8강 문턱에서 좌절했다.

 

한편, 벨기에와의 16강전서 본의 아니게 역전 결승골의 빌미를 제공했던 혼다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한다고 밝혔다. 혼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4년 뒤는 없다. 다음 월드컵에는 나오지 않는다"라고 대표팀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