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7. 4. 07:29ㆍ#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러시아 월드컵 8강의 마지막 주인이 결정됐다. '바이킹' 스웨덴과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나란히 스위스와 콜롬비아를 제압하고 남은 두 장의 8강 티켓을 가져갔다.
잉글랜드는 4일 새벽[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콜롬비아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잉글랜드는 지난 2006년 독일 대회 이후 무려 12년 만에 월드컵 8강 진출의 기쁨을 누리며 숙원 우승까지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는 후반 막판 극적인 동점골을 넣었지만, 승부차기에서 아쉽게 패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에이스'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부상 공백이 크게 느껴졌다.
득점 선두 해리 케인을 비롯해 라힘 스털링, 델레 알리, 제시 린가드 등을 선발로 내세운 잉글랜드는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아나가며 상대를 압박했다. 전반 5분 박스 왼쪽 근처에서 프리킥을 얻었고, 애쉴리 영이 날카롭게 문전으로 올렸다. 하지만, 콜롬비아의 골키퍼가 막으며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잉글랜드는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했다. 전반 38분 케인이 위험 지역에서 수비수의 파울을 이끌어내며 다시 찬스를 잡았다. 키에른 트리피어가 프리킥 키커로 나섰다. 트리피어는 오른발 슈팅으로 직접 골문을 겨냥했으나 벗어났다. 수세에 몰리던 콜롬비아도 걸출한 골잡이 라다멜 팔카오를 중심으로 호시탐탐 득점 기회를 노렸지만, 마무리가 정교하지 못했다. 전반전은 득점 없이 끝났다.
후반전 잉글랜드가 침묵을 깼다. 후반 8분 코너킥 상황에서 케인이 박스 안에서 콜롬비아의 카를로스 산체스와 치열한 몸싸움을 하는 과정에서 넘어졌고,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파울을 한 산체스를 포함해 콜롬비아 선수들은 강하게 항의했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페널티킥은 주어졌고, 케인이 성공을 시켰다. 케인은 과감하게 정중앙으로 차 넣으며 대회 6번째 골을 기록했다.
잉글랜드는 공격을 멈추지 않고 추가골을 노렸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그러면서 잉글랜드는 남은 시간 동안 불안한 한 골 차 승부를 해야만 했고, 결국 후반 추가시간에 동점골을 실점하며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불길한 예감은 틀린 적이 없다. 패색이 짙던 콜롬비아는 예리 미나가 헤딩골을 터뜨리며 극적으로 기사회생했다.
승부는 원점이 됐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두 팀은 승부차기를 피하기 위해 공방전을 벌였지만, 추가 득점은 나오질 않았다. 연장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가운데 8강 운명을 건 승부차기가 시작됐다. 콜롬비아가 선축했다. 콜롬비아는 3번 키커까지 모두 득점을 했다.
반면, 잉글랜드는 3번 조던 헨더슨의 슛이 골키퍼의 손에 걸렸다. 잉글랜드는 탈락 위기에 몰렸지만, 콜롬비아의 4-5번 키커가 잇따라 실축해 희망을 이어갔다. 그리고 승부를 뒤집었다. 잉글랜드는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5번 키커 에릭 다이어가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어 8강행을 확정했다. 최종 승부차기 결과 잉글랜드가 4:3으로 이겼다.
한편, 앞서 끝난 16강전에서는 대한민구과 같은 조에 속했던 스웨덴이 승리를 거뒀다. 스웨덴은 후반에 터진 에밀 포르스베리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스위스를 1:0으로 꺾고 8강에 올랐다. 스웨덴이 월드컵 8강 무대를 밟는 것은 199년 미국 대회 후 처음이다. 24년 만의 경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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