뢰브 감독 "실망스러웠지만, 다시 일어서겠다"

2018. 7. 4. 15:17#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월드컵에서 실패하면 감독을 교체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독일은 예외였다. 독일이 러시아 월드컵에서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요하임 뢰브 감독을 한 번 더 믿기로 결정했다.

 

독일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대회가 한창 진행 중인 현재 그들은 이미 짐을 싸서 집으로 돌아갔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부진으로 조별 리그에서 일찌감치 탈락했다.

 

대회 전부터 불안한 모습을 여러 차례 노출했던 독일은 본선에서도 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멕시코와의 첫 경기에서 패한 독일은 스웨덴전에서 간신히 승리하며 반전을 꾀했다. 이제 남은 최약체 대한민국을 꺾으면 16강이 가능했지만, 보기 좋게 실패했다. 대한민국에 0:2의 충격패를 당하며 조 꼴찌로 대회를 마쳐야만 했다.

 

이에 뢰브 감독의 향후 거취에 관심이 집중됐다. 계약 기간은 남았지만, 자의든 타의든 성적 부진의 책임으로 팀을 떠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반전이 일어났다. 독일 축구협회가 뢰브 감독의 연임을 결정한 것. 뢰브 감독도 잔류를 택했다. 독일은 3일 오후[현지시간] 뢰브 감독의 연임 소식을 협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뢰브 감독은 오는 2022년까지 '전차군단' 독일을 계속 이끈다.

 

뢰브 감독은 연임이 확정된 후 "월드컵 탈락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그런 와중에 축구협회가 격려를 해주며 큰 도움을 줬다. 나는 그들의 믿음에 매우 감사하고 있다"라고 끝까지 신뢰를 보내준 협회에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뢰브 감독은 "물론 나도 굉장히 실망했다. 이제는 팀을 리빌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코칭 스태프들과 함께 분석하고 토론하며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다소 시간은 걸리겠지만, A매치가 재개되는 오는 9월까지 열심히 할 생각이다"라고 실추된 독일 축구의 명예를 되찾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독일의 라인하르트 그린델 축구협회장은 "우리는 뢰브 감독이 앞으로 (러시아 월드컵에서 실패한 원인을) 제대로 분석하고 명확한 답을 찾아내서 팀을 다시 성공의 길로 인도해줄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뢰브 감독에 대한 무한한 믿음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