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 종료 직전에 나온 골로 마르세유 격파

2011. 10. 20. 05:44# 유럽축구연맹 [UCL-UEL]

[팀캐스트=풋볼섹션] 이번 시즌 가시밭길을 걷고 있는 아스날이 마르세유 원정에서 승리하며 챔피언스리그 2연승을 질주했다. 박주영은 마르세유 원정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이번 경기에도 결장했다.

아스날은 20일 새벽[한국시간]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마르세유와의 11-12 UEFA 챔피언스리그 F조 예선 3차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에 터진 아론 램지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아스날은 챔피언스리그 예선 2연승을 거두며 조 선두로 나섰다.

로빈 반 페르시, 테오 월콧, 안드레이 아르샤빈을 선발 공격진으로 내세운 아스날은 경기 주도권을 홈팀 마르세유에 뺏기며 경기를 어렵게 풀었다.

중원에서의 세밀한 플레이가 나오지 못하면서 답답한 공격에 계속됐고, 수비도 안정감이 떨어졌다. 볼 점유율을 높게 가져간 마르세유 역시 견고한 공격력을 선보이지 못하면서 두 팀의 경기는 지루한 공방전의 연속이었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두 팀은 후반전에도 좀처럼 골을 넣지 못했다. 이따금 시도한 슈팅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아스날과 마르세유는 후반 들어 선수 교체를 시도하며 변화를 시도했다. 아스날은 후반 17분 부상을 당한 칼 젠킨슨을 빼고 요한 주루를 교체 투입했고, 후반 22분과 33분 각각 월콧과 아르샤빈을 빼고 제르비뉴와 아론 램지를 내보냈다. 마르세유는 안드레아 피레 지냑을 비롯해 모르간 아말티파노 등을 출전시켰다.

두 팀 모두 의욕적으로 선수 교체를 감행했지만, 큰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아스날의 공격은 지지부진했고, 마르세유에도 이렇다 할 득점 찬스는 없었다.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날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아스날이 경기 종료 직전 선제골을 터뜨리며 마르세유의 골망을 흔들었다. 아스날은 후반 추가 시간에 램지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마르세유를 1:0으로 꺾었다. 아스날의 선제 결승골은 후반 교체로 출전한 3인방이 합작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요한 주루의 크로스를 페널티 박스 중앙에서 제르비뉴가 뒤쪽으로 떨어트려줬고, 이를 램지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을 터뜨렸다.

한편, 같은 F조의 독일 챔피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그리스 원정에서 올림피아코스에 완패를 당하며 연패의 수렁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