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2골' 레알, 리옹 꺾고 16강 진출 확정

2011. 11. 3. 12:31# 유럽축구연맹 [UCL-UEL]

[팀캐스트=풋볼섹션] 리옹 악몽은 더 이상 없다. 최근 몇 년간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리옹을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펼쳤던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가 이번 시즌에는 전혀 다른 모습을 선보이며 과거의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는 3일 새벽[한국시간] 원정 경기로 치러진 리옹과의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4차전에서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2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예선 전승을 거둔 레알은 남은 2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예선 4경기 만에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H조에 속한 바르셀로나와 AC 밀란에 이어 세 번째다.

특히 레알은 이번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에서 그동안 자신들의 천적으로 군림했던 리옹을 두 번 모두 완파하며 '리옹 악몽'을 완전히 씻어냈다.

프랑스 원정 경기임에도 불구 레알은 전반전부터 볼 점유율을 높이며 공격을 주도했다. 선제골은 전반 24분 호날두의 발끝에서 나왔다.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호날두가 자신의 전매특허인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리옹의 골망을 갈랐다. 리옹의 수문장 휴고 로리스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호날두의 프리킥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호날두의 프리킥 골로 기선 제압에 성공한 레알은 이후에도 세찬 공격을 이어가며 리옹의 골문을 계속해서 위협했다. 홈에서 먼저 실점을 내준 리옹 역시 반격에 나섰다. 그러면서 두 팀의 경기는 격렬해졌다.

전반전은 1:0으로 레알이 앞서며 끝났다. 후반 들어서도 추가골과 만회골을 노리는 레알과 리옹의 승부는 치열했다. 그러나 호날두의 골 이후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았다.

소득 없는 공방전을 지속하던 두 팀의 승부는 후반 23분에 갈렸다. 레알이 페널티킥을 한 골을 더 추가하며 리옹의 추격 의지를 꺾은 것. 해결사는 호날두였다. 호날두는 박스안에서 돌파를 하다 상대 수비수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이끌어냈다. 그리고 직접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추가골을 터뜨렸다.

레알은 호날두의 연속골을 앞세워 리옹을 2:0으로 물리치고 일찌감치 16강행을 확정했다. 반면, 레알에 연패를 당한 리옹은 D조 2위 아약스에 승점 3점 차로 뒤지며 3위에 머물러 16강 진출을 자신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한편, 프랑크 데 부어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는 홈에서 크로아티아의 디나모 자그레프를 4:0으로 대파하고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