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홈서 갈라티 완파하고 C조 1위에 올라

2011. 11. 3. 12:29# 유럽축구연맹 [UCL-UEL]

[팀캐스트=풋볼섹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오텔룰 갈라티[루마니아]와의 챔피언스리그 C조 예선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조 선두로 나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한국 시간으로 3일 새벽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갈라티와의 조별 예선 4차전에서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선제골과 크리스티안 사르기의 자책골로 2:0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3차전 루마니아 원정에서도 갈라티를 2:0으로 격파했던 맨유는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2연승을 거두며 벤피카를 제치고 조 1위에 올랐다.

웨인 루니를 중앙 미드필더로 깜짝 기용한 맨유는 최전방에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마이클 오웬을 선발 출전시켰다. 그리고 좌우 측면에는 나니와 발렌시아를 배치했다.

경기는 전반 초반부터 치열했다. 원정팀 갈라티의 강한 압박이 눈에 띄었다. 그러나 맨유는 노련한 패싱 게임으로 조금씩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했고, 전반 8분에는 선제골까지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필 존슨의 크로스를 발렌시아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오웬의 헛발질이 골키퍼를 포함한 상대 선수들을 속이는 장면이 되면서 발렌시아는 뒤쪽으로 흐르는 볼을 가볍게 갈라티의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다.

맨유는 발렌시아의 골 이후 곧바로 위기를 맞았다. 왼쪽 측면이 뚫리면서 상대에 크로스를 허용했고, 문전에서 마리우스 페나에게 헤딩슛을 내줬다. 페나의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면서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한 차례 결정적인 위기를 모면한 맨유는 전반 11분 부상 불운이 찾아왔다. 오웬이 갑작스러운 부상을 당해 이른 시간에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와 교체됐다.

전반전 추가 득점에 실패한 맨유는 후반전에도 계속해서 위협적인 공격으로 득점 기회를 노렸다. 쉽게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지만, 공세를 퍼부으며 추가골 사냥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맨유는 후반 35분 안데르손을 빼고 박지성을 투입했다. 교체 카드 작전은 성공작이었다.

안데르손을 대신해 후반 막판 그라운드를 밟은 박지성은 후반 42분 개인 돌파로 상대 수비수를 따돌리고 루니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패스를 받은 루니는 과감한 중거리슛을 시도했고, 이것이 상대 수비수에 몸에 맞고 굴절되면서 그대로 갈라티의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루니의 골이 경기 후 상대 자책골로 정정되면서 맨유의 추가골은 박지성의 도움으로 기록되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 종료를 앞두고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은 맨유는 2:0으로 승리하며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2연승을 질주했다.

한편, 박주호가 풀타임 활약한 바셀은 포르투갈 워정에서 벤피카와 1:1로 비겼다. 벤피카전에서 승점 1점을 추가한 바셀은 맨유, 벤피카의 뒤를 이어 조 3위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