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 아포엘, 홈에서 포르투 격파...조 1위 고수

2011. 11. 2. 14:39# 유럽축구연맹 [UCL-UEL]

[팀캐스트=풋볼섹션]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키프로스의 아포엘이 4차전예서도 그 행보를 계속해서 이어갔다.

아포엘은 2일 새벽[한국시간] 홈에서 열린 포르투와의 G조 예선 4차전에서 극적인 재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아포엘은 조 선두를 유지하며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반면, 아포엘을 상대로 2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한 지난 시즌 트레블을 달성한 포르투는 조 3위에 머물러 예선 탈락의 위기를 맞았다.

아포엘은 포르투의 매서운 공격력에 밀리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전반 42분 페널티킥 기회를 얻으면서 먼저 선제골을 터뜨렸다. 3차전에서 포르투를 상대로 동점골을 터뜨린 바 있는 아일톤 알메이다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골로 연결했다.

알메이다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전반을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친 아포엘은 후반전 더욱 거세진 포르투의 공격에 시달려야만 했다. 그러나 수비 집중력을 발휘하며 쉽게 골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막강 수비력을 자랑하던 아포엘도 끊임없이 공격을 퍼부은 포르투를 막지는 못했다. 아포엘은 후반 44분 마르셀로 데 올리베이라의 파울로 포르투에 페널티킥을 내줬고, 결국 동점골을 실점했다.

하지만, 아포엘은 경기가 끝난 뒤 웃었다. 경기 막판에 포르투에 동점골을 내준 아포엘의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 됐기 때문이다. 아포엘은 포르투의 골잡이 헐크에게 동점골을 실점한 뒤 곧바로 공세에 나서며 역전골을 터뜨렸다. 구스타보 만두카의 골로 1분 만에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아포엘은 만두카의 극적인 재역전골로 최종 스코어 2:1로 승리했다.

제니트에 이어 포르투까지 격파한 아포엘은 오는 24일로 예정된 제니트와의 예선 5차전에서도 승리하면 조기에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