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블랙풀전서 리그 8호 도움 기록...팀은 3:4로 패

2011. 5. 14. 22:43#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블루드래곤' 이청용이 시즌 37라운드에서 오랜만에 팀 동료의 골을 돕는 어시스트로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이청용은 14일 강등권에 머물고 있는 블랙풀과 맞대결을 벌였다. 이청용은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서며 리그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전반전 두 팀의 경기는 전반 초반부터 골을 주고 받으면서 치열하게 전개됐다. 선제골은 원정팀 볼튼이 먼저 득점포를 가동하며 앞서 나갔다.

볼튼은 전반 시작 6분 만에 주장 케빈 데이비스가 상대 선수의 몸에 맞고 나오는 볼을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이끌어냈다.

데이비스의 골로 먼저 리드를 잡은 볼튼은 3분 뒤 반격에 나선 블랙풀의 DJ 캠벨에게 헤딩골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전반 19분에는 제이슨 펀천에게 역전골까지 실점했다. 1:0으로 앞서던 상황에서 연속 2골을 얻어 맞고 역전당한 볼튼은 전반 24분 매튜 테일러가 히카르도 가드너의 도움을 받아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전반전은 2:3으로 뒤진 채 마쳐야만 했다. 전반 추가 시간에 DJ 캠벨을 막지 못하면서 블랙풀에 또 한 골을 실점한 것이다.

전반전 홈팀 블랙풀과 난타전을 벌인 볼튼은 후반 8분 이청용의 크로스를 다니엘 스터리지가 헤딩골로 마무리하며 이날 세 번째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전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던 이청용은 후반전 이른 시간에 상대 문전에서 골키퍼까지 제치고 시도한 날카로운 크로스로 팀의 귀중한 동점골을 도왔다.

후반 시작부터 득점포를 재가동한 볼튼은 이후 블랙풀과 공방전을 펼치면서 역전골을 노렸다. 하지만, 추가 득점은 블랙풀의 몫이었다.

3:3으로 팽팽한 경기를 이어가던 볼튼은 후반 18분 반복되는 수비 불안을 해소하지 못하고 블랙풀의 찰리 아담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볼튼은 후반 33분 이반 클라스니치를 교체 투입하며 동점골 사냥에 나섰으나 더 이상의 골은 나오지 않았다.

블랙풀 원정에서 난타전을 벌인 끝에 3:4로 패한 볼튼은 시즌 막판 극심한 부진에 허덕이며 리그 4연패의 늪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