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FW 루니 "블랙번전 PK골, 팬들에게 바치겠다"

[팀캐스트=풋볼섹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잡이 웨인 루니가 블랙번과의 경기에서 리그 우승을 확정하는 PK 동점골을 터뜨렸다.

루니는 14일 이우드 파크에서 열린 블랙번과의 시즌 37라운드에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와 함께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전반 시작 4분 만에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로 블랙번의 수비진을 곤경에 빠뜨렸던 루니는 0:1로 뒤진 후반 28분 에르난데스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골로 연결하며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
 
루니의 동점골로 블랙번과 1:1 무승부를 거둔 맨유는 2년 만에 다시 리그 정상에 오르며 통산 12번째 프리미어리그 우승[1부 리그는 총 19회 우승]을 확정했다.

PK골로 맨유의 리그 우승을 이끈 루니는 경기가 끝난 뒤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어려운 시기도 있었지만, 지금은 기분이 좋다. 리그 우승을 확정하는 PK골을 변함없는 성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바친다." 라고 전하며 끝까지 자신을 믿고 지지해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이어 동점골 찬스에서 PK 키커로 블랙번의 폴 로빈슨 골키퍼와 맞서는 순간 엄청난 긴장감에 휩싸였다고 고백했다.

"두려웠다. 어떻게든 마음을 진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어디로 찰지는 이미 결정했었다. 지난주 내내 연습했는 데 골을 넣어 기분이 좋다." 라고 말했다.

루니는 마지막으로 "프리미어리그 우승 그리고 잉글랜드 클럽으로는 가장 많은 19번째 리그 우승 기록을 달성한 것은 매우 대단한 일이다. 개인적으로 에버튼 팬인 나에게는 19번째 우승 기록은 더 특별하다." 라고 덧붙이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시즌 초 이적 파문을 비롯해 섹스 스캔들 등으로 곤욕을 치렀던 루니는 올 시즌 리그 27경기에 출전해 11골을 기록하며 맨유의 통산 19번째 리그 우승을 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