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3실점' 독일, 저력 발휘하며 우크라이나와 비겨

2011. 11. 12. 06:59#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전차군단' 독일이 유로 2012 공동 개최국 우크라이나와의 친선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패전을 면했다.

독일은 12일 새벽[한국시간] 키에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우크라이나와의 친선 경기에서 전반전 수비 불안으로 3실점을 허용했지만, 후반에 터진 시몬 롤페스와 토마스 뮐러의 연속골로 3:3 무승부를 기록하는 저력을 뽐냈다.

전반 28분 우크라이나의 안드리 야를모렌코에게 선제골을 실점한 독일은 전반 36분 예프엔 코노플리얀카에게 추가 실점하며 불안한 수비를 노출했다. 독일은 2분 뒤 토니 크루스의 오른발 중거리슛에 이은 만회골로 한 골을 따라붙었다. 그러나 전반 추가 시간 우크라이나에 또 한 골을 내주고 말았다. 전반전에만 무려 3골을 실점했다. 지난 2008년 핀란드와의 경기에서 3골을 실점 한 이후 3년 만에 최다골을 허용하는 순간이다.

전반전 대량 실점한 독일은 후반 들어 시몬 롤페스와 안드레 쉬를레를 동시에 투입하며 대반격에 나섰다. 독일은 적극 공세로 우크라이나의 골문을 위협하기 시작했고, 후반 20분 추가골을 이끌어냈다. 코너킥 상황에서 후반 교체로 출전한 수비수 롤페스가 공격에 가담해 골을 터뜨렸다.

롤페스의 골로 우크라이나를 한 골 차이로 추격한 독일은 후반 32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이번에도 교체 요원의 골로 득점했다. 마리오 괴체를 대신해 후반 24분 그라운드에 나선 토마스 뮐러가 동점골의 주인공이다. 뮐러는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슛을 시도해 우크라이나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전 차근차근 골을 만들어내며 동점까지 이룬 독일은 내친김에 역전골도 노렸으나 더 이상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독일과 우크라이나는 나란히 3골씩을 주고받으며 3:3으로 비겼다.

한편, 홈에서 위르겐 클리스만 감독이 이끄는 미국과 친선전을 치른 프랑스는 로익 레미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고, 유로 2012 공동 개최국 폴란드와 맞대결을 펼친 이탈리아는 마리오 발로텔리와 지암파울로 파치니의 득점포를 앞세워 2:0의 완승을 거뒀다.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는 스위스와 득점 없이 경기를 마쳤고, 덴마크와 벨기에는 각각 스웨덴과 루마니아를 상대로 치른 친선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