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FINAL] 바르셀로나 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011. 5. 28. 05:00ㆍ# 유럽축구연맹 [UCL-UEL]
이번 결승전은 한국 시간으로 29일 새벽 잉글랜드 런던에 있는 웸블리 구장에서 열린다. 결승에는 2년 전 로마 결승전에서 격돌했던 바르셀로나[스페인]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진출한 상황이다.
2년 만에 다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재회하게 된 두 팀은 올 시즌 나란히 자국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바르셀로나의 경우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에 국왕컵 타이틀을 내줬지만, 3년 연속 프리메라리가 정상에 올라 스페인 최고임을 입증했다. 여기에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진출하면서 이번 시즌 더블을 노리고 있다. 조별 예선에서 4승 2무를 기록하며 코펜하겐[덴마크], 루빈 카잔[러시아], 파나티나이코스[그리스]와 편성된 D조에서 1위를 차지했다.
조 선두로 16강에 올랐던 바르셀로나의 거침없던 질주는 지난 시즌 8강에서 맞대결을 벌였던 아스날을 만나면서 잠시 주춤거렸다.
바르셀로나는 원정 경기로 치러진 16강 1차전에서 전반전 다비드 비야의 선제골로 먼저 앞서 나갔지만, 후반 들어 반격에 나선 홈팀 아스날에 연이은 실점을 허용하며 1:2로 역전패했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기록한 첫 패배였다.
이날 패배로 8강 진출을 확신할 수 없게 된 바르셀로나는 3월에 열린 16강 홈 2차전에서 1차전 역전승을 거둔 아스날에 충격적인 패배를 안겨줬다. 경기 시작부터 일방적으로 아스날을 몰아 붙였음에도 불구 바르셀로나는 좀처럼 터지지 않는 골때문에 다소 고전했다.
전반 추가 시간에 리오넬 메시가 선제골을 터뜨려 아스날의 골문을 여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후반 시작 8분 만에 세르지오 부스케츠가 자책골을 기록해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후반 초반 자책골로 아스날의 한 골을 내준 바르셀로나는 이후 다시 맹공을 퍼부으며 추가골 사냥에 나섰고, 후반 중반 연속골을 폭발시켰다.
1:1로 맞선 후반 24분 사비 에르난데스 골로 승부를 뒤집은 바르셀로나는 3분 뒤 터진 메시의 페널티킥골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최종 스코어 3:1로 16강 2차전에 승리한 바르셀로나는 1-2차전 합계 4:3으로 아스날을 제치고 8강행을 확정했다.
아스날과의 16강 2차전에서 보여준 바르셀로나의 경기력은 상대로 하여금 공포에 떨게 만드는 데 충분했다. 팀 특유의 점유율 축구를 구사하며 경기를 주도했고, 아스날에는 단 한 차례의 공식적인 슈팅도 허용하지 않은 것이다. 부스케츠의 자책골을 제외하곤 완벽한 경기력이었다. 이런 바르셀로나의 공포는 8강 상대였던 샤흐타르도네츠크도 경험했고, 준결승에서 라이벌전을 치른 '스타군단' 레알 마드리드도 예외는 아니었다.
아스날과의 16강전을 제외하곤 큰 위기 없이 결승까지 진출한 바르셀로나는 껄끄러운 맨유와 우승을 다투게 됐지만, 자신감은 넘친다. 이미 2년 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맨유를 상대로 예상보다 쉽게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전적이 있고, 웸블리에서도 가장 최근에 우승한 것도 자신들이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는 1992년 올드 웸블리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서 이탈리아의 삼프도리아를 격파하고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당시 유로피언컵] 우승컵 거머쥔 기억이 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이 바르셀로나에 유리한 것은 아니다. 이번 결승전이 사실상의 맨유 원정 경기의 느낌으로 열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는 바르셀로나와 맨유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있어 최대 변수로 꼽히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8강전과 4강전을 통해 최근에 열린 원정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바르셀로나는 이 두 번의 원정 경기 승리로 만족스럽지 결과를 초래했던 조별 예선과 16강 원정 경기에 비해 어느 정도 원정에 대한 부담을 털어냈다.
이런 점을 고려했을 때 잉글랜드 런던에서 결승전이 열린다는 이유로 바르셀로나가 불리하다고 볼 수도 없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맨유를 앞선다는 평을 받고 있는 바르셀로나는 역대 전적에서도 결코 결승 상대에 뒤지지 않는다.
바르셀로나는 지금까지 맨유와 총 10번을 맞붙어 3승 4무 3패로 동률을 이루고 있으나 챔피언스리그에선 2승 4무 1패를 기록해 근소한 차이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를 앞세워 바르셀로나가 웸블리에서 열리는 맨유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부담감을 떨쳐내고 2009년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한편, 박지성의 소속팀 맨유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정상 탈환에 성공한 가운데 챔피언스리그에서 이어온 꾸준한 경기력과 홈이나 다름없는 웸블리에서 열린다는 결승전의 이점을 살려 2년 전 악몽을 바르셀로나에 안겨줄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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