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라, "나를 위해서라도 이번 챔스 결승전서 꼭 승리해야"

2011. 5. 27. 08:15# 유럽축구연맹 [UCL-UEL]

[팀캐스트=풋볼섹션] 박지성의 절친으로 국내 축구팬에게 익숙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부동의 왼쪽 수비수 패트릭 에브라가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팀 승리를 갈망했다.

2007년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로 이적해 붙박이 주전 수비수로 활약 중인 에브라는 오는 29일 개인 통산 4번째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출격을 앞두고 있다.

에브라는 AS 모나코 소속이던 지난 2004년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출전했다. 그러나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당시 결승전 상대인 포르투에 무려 3골을 허용하며 모나코가 0:3으로 완패한 것이다.

이후 맨유로 이적해 2008년과 2009년 두 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나서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경험했다.

지금까지 총 3번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출전해 고작 1회 우승에 그친 에브라는 이번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우승 횟수를 늘리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에브라는 잉글랜드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결승전에서 지는 건 용납되지 않는다. 결승전에서 4번 뛰고 1번밖에 우승하지 못한다면 난 챔피언스리그에서 계속 뛰기 어려울 것이다. 왜나면 감독이 나에게 챔피언스리그에서 뛰지 말라는 요구를 할 수 도 있기 때문이다."며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절실함을 호소했다.

계속해서 그는 "맨유가 세계 최고의 자리를 지키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라고 말하면서 "챔피언스리그는 세계 최고의 타이틀이다. 세상 모든 사람이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기를 희망한다. 프리미어리그도 물론 중요한 타이틀이지만,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그것과는 다른 것이다."며 세계 최고 자리를 지키는 방법을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고 지적했다.

에브라는 또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열리는 밤은 마술과 같다. [챔피언스리그에서]우승했을 때의 느낌을 지금도 기억한다. 하지만, 경기에 졌을 때의 기분은 최악이었다. 다시는 그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번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훗날 좋은 느낌으로 기억됐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이번 시즌도 변함없이 맨유의 왼쪽 측면 수비를 담당한 에브라는 리그 35경기에 출전해 맨유의 리그 우승을 도왔고, 챔피언스리그에도 9경기에 출전하며 맨유의 결승 진출을 견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