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균 결승골' 수원, 홈에서 부산 꺾고 준PO에 진출

2011. 11. 20. 20:34# 국내축구 및 비유럽축구[K]

[팀캐스트=풋볼섹션] 올 시즌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좌절을 맛봤던 수원이 홈에서 '난적' 부산을 격파하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2011 K리그 4위 자격으로 6강 플레이오프에 나선 수원은 20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5위 부산과 준플레이오프전을 가졌다. FA컵 결승과 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잇따라 패배의 고배를 마신 수원은 부산과의 경기에서 하태균의 결승골로 승리하며 K리그 준플레이오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마지막 우승 기회인 K리그 챔피언십에서 생존한 수원은 오는 23일 서울을 꺾고 준플레이오프에 오른 울산과 플레이오프 진출을 다툰다.

이날 수원은 부산과의 맞대결이 부담스러웠다. 이번 시즌 부산을 상대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3전 전패의 수모를 당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방적인 홈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수원의 기세는 당당했다.

전반 시작 1분 만에 염기훈의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부산의 골문을 위협했다. 염기훈의 왼발 프리킥은 부산의 골대에 맞고 나오면서 골로는 연결되지 않았다.

절호의 선제골 찬스를 놓친 수원은 전반 16분 수비의 핵 곽희주가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는 불운까지 겹쳤지만, 전반 막판 선제골을 이끌어내며 먼저 리드를 잡는 데 성공했다. 수원은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전반 45분 하태균의 헤딩골로 부산의 골문을 열었다. 하태균은 염기훈이 올려준 프리킥을 헤딩골로 마무리했다.

전반전을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친 수원은 후반전 대반격에 나선 부산의 총공세에 밀리며 좀처럼 추가골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전은 추격전을 벌인 부산의 일방적인 경기였다. 하지만, 수원은 실점하지 않았다. 몸을 날리는 수비를 선보이는 등 부산의 공격을 계속해서 막아냈다.

결국, 수원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수비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6강 플레이오프 두 번째 경기는 수원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한편, 수원전에 강한 모습을 보이며 이번 6강 플레이오프 승리를 자신하던 부산은 경기 막판 전상욱 골키퍼까지 공격에 가담하며 동점골을 노렸으나 전반전에 허용한 선제골을 만회하지 못하고 아쉽게 6강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