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군' 아스날, 올림피아코스에 완패...박주영 결장

2011. 12. 7. 13:17# 유럽축구연맹 [UCL-UEL]

[팀캐스트=풋볼섹션] 예선 5차전에서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했던 아스날이 챔피언스리그 최종전에서 완패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로빈 반 페르시와 테오 월콧, 제르비뉴, 미켈 아르테타 등 주전 선수들을 대거 뺀 가운데 아스날은 7일 새벽[한국시간]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홈팀 올림피아코스를 상대로 2011-12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1:3 패배.

아스날은 올림피아코스에 패했지만, 예선 성적 3승 2무 1패를 기록하며 조 1위로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했다. 홈에서 아스날을 완파한 올림피아코스는 같은 조에 속한 마르세유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꺾고 조 2위를 차지하면서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올림피아코스와의 예선 최종전에서 마루앙 샤막을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운 아스날은 전반 초반부터 여러 차례의 실점 위기를 맞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측면에서 상대 선수에 잇따라 크로스를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했고, 팀 전체적으로 날카로움이 덜했다. 주전이 빠진 아스날은 다소 어수선했다.

아스날은 전반 16분 선제골을 얻어맞았다. 아스날은 올림피아코스의 라피크 제부르에게 골키퍼와 맞서는 1:1 찬스를 제공했고, 결국 선제 실점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올림피아코스에 먼저 일격을 당한 아스날은 반격에 나섰지만, 여의치 않았다. 슈팅은 번번이 골대를 크게 벗어났고, 공격력도 위협적이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전반 25분 우카시 파비안스키 골키퍼가 무릎 부상을 당하는 불운까지 겪었다. 아스날은 파비안스키 대신 비토 마노네 골키퍼를 교체 출전시키며 골문을 지켰다.

아스날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반 35분 추가골까지 실점했다. 골키퍼의 실책성 플레이로 상대에 추가골을 헌납했다. 마노네 골키퍼는 수비 진영에서 차단된 볼을 급하게 뛰어나와 머리로 걷어냈다. 그러나 볼이 멀리 나가지 못했다. 올림피아코스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다비드 푸스테르가 곧바로 슈팅을 시도해 추가골을 터뜨렸다. 푸스테르의 슈팅을 손이 아닌 다리로 막으려다 실패한 마노네 골키퍼의 판단 미스가 아쉬웠다.

전반전에만 2골을 실점하며 끌려간 아스날은 후반전도 불운이 계속됐다. 후반 시작 6분 만에 측면 수비수 산토스가 부상을 당한 것이다. 산토스가 나가고 이그나시 미켈이 출전했다.

후반전에도 좀처럼 득점 찬스를 만들지 못하던 아스날은 후반 11분에 요시 베나윤의 만회골이 터지면서 한 골을 추격했다. 베나윤은 샤막이 흘려준 볼을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며 득점포를 가동했다.

아스날은 베나윤의 골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후반 막판 올림피아코스의 프란코이스 모데스토에게 한 골을 더 실점하며 최종 스코오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한편, 결장 횟수가 늘어나고 있는 박주영은 올림피아코스전 벤치 멤버로 이름을 올렸으나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