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바셀 원정에서 1:2로 패...16강행 좌절

2011. 12. 8. 07:42# 유럽축구연맹 [UCL-UEL]

[팀캐스트=풋볼섹션] 지난 시즌 결승전에 올랐던 잉글랜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바셀에 패하며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한국 시간으로 8일 새벽 스위스에서 열린 바셀과의 2011-12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이날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로 16강에 오를 수 있었던 맨유는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 맨유는 상대에 먼저 2골을 실점한 가운데 경기 막판 필 존스의 만회골로 한 골을 추격했지만, 승점 사냥에는 실패하며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로써 맨유는 2005-06 시즌에 이어 6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맨유는 루니를 비롯해 박지성, 라이언 긱스, 애쉴리 영, 나니 등을 선발 출전시키며 공격적으로 나섰다. 그러나 전반 9분 홈팀 바셀의 골잡이 마르코 스트렐러에게 먼저 선제골을 실점하며 1:0으로 끌려갔다. 스트렐러는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세드란 샤키리의 크로스를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맨유의 골망을 흔들었다.

바셀에 선제골을 내준 맨유는 반격을 시도했다. 전반 29분 절호의 동점골 찬스를 맞이했다. 나니가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상대 골문 앞으로 올려줬고, 루니에게 연결됐다. 루니의 헛발질이 나오면서 득점 기회를 날렸다.

맨유는 전반 34분 긱스의 절묘한 침투 패스를 받은 루니가 슈팅을 시도하며 득점을 노렸지만, 상대 골키퍼의 품에 안겼다.

좀처럼 바셀의 골문을 열지 못하던 맨유는 전반 막판 부상 악재까지 겹쳤다. 수비수 네마냐 비디치가 상대 선수와의 볼 경합 과정에서 무릎 부상을 당했다. 비디치는 곧바로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떠났고, 조니 에반스가 교체 투입됐다.

맨유는 후반 들어서도 바셀의 수비력에 고전했다. 슈팅은 위력이 없었고, 좌우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는 상대 골키퍼의 번번이 걸렸다. 후반 15분에는 상대 수비수가 나니의 크로스를 걷어내려던 것이 골대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맨유는 후반 19분 영을 빼고 대니 웰벡을 교체 투입해 더욱 공세를 펼쳤다. 후반 37분에는 박지성 대신 페데리코 마케다까지 출전시켰다. 연이은 공격수 투입에도 동점골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추가 실점을 허용하며 패색이 짙어졌다. 맨유는 후반 39분 알렉산데르 프라이에게 헤딩골을 실점했다.

2골 차이로 벌어진 맨유는 후반 44분 필 존스의 헤딩골로 한 골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지는 못했다. 경기는 바셀의 2:1 승리로 종료됐다.

한편, 맨유의 박지성과 바셀의 박주호는 이날 나란히 선발 출전해 그라운드를 누볐다. 박지성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도 적극 가담하며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고, 왼쪽 측면 수비수로 출전한 박주호도 준수한 플레이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