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 논란' 레알·바르샤, 자국 리그서 나란히 승리 놓쳐

2011. 5. 1. 06:30# 유럽축구 [BIG4+]/스페인 [ESP]

[팀캐스트=풋볼섹션] 지난 주중에 열린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기대 이하의 경기 매너를 보여주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스페인의 축구 명문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주말에 열린 자국 리그 경기에선 나란히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먼저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에 0:2로 패한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는 홈에서 열린 레알 사라고사와의 시즌 34라운드에서 후반 막판 수비수 히카르도 카르발류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가운데 2:3으로 패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사비 알론소, 라울 알비올를 출전 명단에서 제외한 레알은 부상 복귀 3인방 곤잘로 이구아인, 카림 벤제마, 카카를 공격진에 포진시키며 원정팀 사라고사를 괴롭혔다. 그러나 쉽사리 득점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선수 전원이 수비에 집중한 상대의 수비벽을 뚫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은 레알은 오히려 전반 41분 사라고사의 미드필더 라피타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0:1로 끌려갔다.

전반 막판에 내준 실점으로 원정팀에 리드를 내준 채 전반을 마친 레알은 후반전에도 계속해서 실점이 이어졌다. 후반 시작 9분 만에 카르발류의 파울로 사라고사에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키커로 나선 가비에게 추가 실점했다.

이후 레알은 앙헬 디 마리, 마르셀루에 이어 메수트 외질까지 교체 투입시키며 맹공격을 퍼부었고 후반 17분 세르지오 라모스의 만회골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레알은 후반 32분 사라고사의 라피타에게 한 골을 더 실점했지만, 후반 39분 카림 벤제마가 추가골을 터뜨려 한 골 차 승부를 유지했다.

사라고사를 상대로 추격전을 멈추지 않았다. 이 와중에 수비수 카르발류가 두 번째 경고를 받으며 후반 41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카르발류의 퇴장으로 추격 의지가 한풀 꺾인 레알은 결국, 사라고사에 2:3으로 패하며 리그 1위 바르셀로나와의 격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한편, 리그 단독 선두를 질주하던 바르셀로나도 시즌 34라운드에서 덜미를 잡혔다. 바르셀로나는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리그 득점 1위 리오넬 메시, 사비 에르난데스 등을 선발 출전시키며 전반 29분 티아구의 선제골로 먼저 앞서 나갔다.

바르셀로나는 압도적인 우세로 홈팀 레알 소시에다드를 몰아붙였지만, 후반 중반 페널티킥을 포함해 내리 2골을 실점하며 패배 위기에 몰렸다. 순식간에 역전을 허용한 바르셀로나는 경기 종료 직전까지 총공세에 나서며 동점골을 노렸으나 경기는 그대로 1:2로 끝나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