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 "메시, 나처럼 유럽을 압도하고 있어"

2011. 4. 30. 06:00# 유럽축구 [BIG4+]/스페인 [ESP]

[팀캐스트=풋볼섹션] 디에고 마라도나 전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이 유럽 무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옛 제자 리오넬 메시의 모습이 과거 유럽에서 뛰던 자신과 닮았다고 주장해 많은 축구팬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메시는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넣은 34골을 포함해 총 47골을 터뜨려 한 시즌 개인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다. 그의 뛰어난 골 감각은 올 시즌에도 이어졌다. 메시는 이번 시즌 리그 30경기에 출전해 31골을 터뜨려 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1골을 폭발시키며 3년 연속 득점왕을 예고했다.

메시가 이번 시즌 기록한 골은 모두 52골이다. 출전한 경기 수[50경기] 보다도 많은 골을 기록했고 그의 골 기록은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 있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남아공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지휘하며 메시와 함께했던 마라도나는 자국 일간지 '클라린'과의 인터뷰에서 "우린 두 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먼저 아르헨티나가 모국이라는 점과 유럽에서 성공을 거둔 것이다. 나는 그의 플레이를 지켜보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라고 전하며 "아르헨티나는 2명의 위대한 선수를 배출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가져야한다." 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마라도나? 메시? 왜 비교하고 싶어 하는 건지. 시대는 달라도 우리는 유럽에서 성공을 거뒀다. 누가 더 우수했는지는 향후 축구 역사가 판단해줄 것이다." 며 계속되는 메시와 자신의 직접적인 비교에 불쾌감을 나타냈다.

마라도나는 끝으로 대표팀 감독 시절 메시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면서 "난 메시에게 압박감으로부터 극복하는 방법을 알려줬다.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것과 침착성을 가질 수 있도록 지도했었다." 라고 말했다.

70-80년대를 풍미했던 마라도나는 과거 유럽 클럽인 바르셀로나와 나폴리[이탈리아], 세비야에서 골잡이로 활약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