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5. 18. 05:00ㆍ# 유럽축구 [BIG4+]/스페인 [ESP]
[팀캐스트=풋볼섹션]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가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리그 골 기록이 38골이 아닌 39골이라고 주장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호날두는 최근 리그 3경기에서 9골을 폭발시키며 리그 38골로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를 제치고 단숨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득점 1위로 올라섰다. 그리고 텔모 사라, 휴고 산체스가 보유하고 있던 프리메라리가 한 시즌 최다골인 38골과도 타이를 이뤘다.
그런데 갑자기 호날두의 리그 골이 39골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중 최대 발행 부수를 자랑하는 '마르카'가 지난해 9월에 열린 레알 소시에다드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에서 나온 페페의 추가 결승골이 호날두의 골이라고 언급한 것이다.
'마르카'는 현지 시간으로 18일자 신문에 "아노에타 스타디움[레알 소시에다드 홈 경기장]에서 나온 골은 호날두의 것이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 호날두의 프리킥은 골문을 향하고 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그의 골로 기록되어야 한다." 라는 내용을 게재하며 왜 호날두의 리그 골 기록이 39골이 되어야 하는지를 설명했다.
'마르카'의 주장대로 레알 소시에다드전 추가골이 호날두의 기록으로 정정될 경우 호날두는 이번 시즌 리그 최종전에서 득점에 실패하더라도 60년 만에 프리메라리가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경신하는 영예를 안을 수 있다.
득점자 논란이 불거진 레알 소시에다드와 레알 마드리드 두 팀의 경기를 살펴보면 1:1로 맞선 후반 29분 호날두가 오른발 프리킥으로 슈팅을 시도한 볼이 상대 수비벽 옆에 있던 팀 동료 페페의 등에 맞고 굴절되면서 레알 소시에다드의 골문 안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통상적으로 팀 동료의 몸에 맞고 골이 됐다면 몸에 맞은 선수의 득점으로 인정된다. 그러나 몸에 맞은 선수의 득점에 대한 의도성에 따라 득점자는 바뀔 수 있다. 만약 호날두의 프리킥을 페페가 의도적으로 자신의 몸에 맞춘 것이라면 레알 소시에다드전 추가골의 주인공은 당연히 페페다.
하지만,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경기서 나온 추가골 장면에서 페페는 호날두가 프리킥을 시도하는 순간 몸을 숙이며 공간을 만들어주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자신의 몸을 이용해 호날두의 프리킥 방향을 바꿔 득점을 노렸다는 의도가 전혀 없었다. 이렇게 되면 프리킥으로 첫 번째 슈팅[슈팅 방향이 골대로 향하고 있는 경우]을 시도한 호날두의 골로 인정되어야 한다.
이와 반대로 호날두의 프리킥이 상대 골대를 향하지 않는 상황에서 의도와 관계 없이 페페의 몸에 맞고 골로 연결됐다면 이 골은 페페의 득점으로 기록된다.
시즌 막판 스페인과 유럽 골 기록 경신에 바짝 다가간 호날두의 리그 득점 기록을 놓고 골이냐 아니냐의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호날두는 오는 21일 알메리아와의 리그 최종전에서 다시 한 번 골 사냥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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