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스코티시컵 결승서 결승골 작렬...팀은 3:0 완승

2011. 5. 22. 13:30# 유럽축구 [BIG4+]/기타 [EU]

[팀캐스트=풋볼섹션] 기성용이 유럽 진출 1년 4개월 만에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기성용은 한국 시간으로 22일 밤늦게 열린 마더웰과의 스코티시컵[FA컵] 결승전에 선발 출전해 선제골을 넣는 등의 활약으로 팀의 3:0 승리를 도우며 첫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시즌과는 달리 이번 시즌 팀의 주전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는 기성용은 스코티시컵 결승전에도 어김없이 선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달리진 기성용의 팀내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기성용은 전반 중반까지 이렇다 할 활약은 보여주지는 못했다. 경기가 조금씩 거칠어지면서 중원을 거쳐 가는 세밀한 플레이가 전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성용은 전반 31분 왼발 슈팅 한 방으로 결승전 스타로 거듭났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이던 전반 31분 팀 동료 커먼스가 내준 패스를 받은 기성용이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왼발 중거리슛을 시도하며 마더웰의 골망을 흔든 것이다.

마데웰의 대런 란돌프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기성용의 슈팅은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며 셀틱에 선제골을 안겨줬다. 기성용의 무시무시한 중거리슛 능력이 다시 한 번 빛났다.

기성용의 중거리포로 득점의 물꼬를 튼 셀틱은 후반전 상대 수비수 스테판 크레이건의 자책골과 경기 종료 직전에 터진 찰리 멀그루의 프리킥에 이은 추가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최종 스코어 3:0으로 마더웰을 격파한 셀틱은 리그와 리그컵에서의 아쉬운 준우승을 뒤로하고 스코티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스코틀랜드 명문으로서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날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 우승을 이끈 기성용은 '맨 오브 더 매치'로도 선정되는 등 유럽 진출 이후 거둔 첫 우승의 기쁨을 더했다.

기성용은 2006년에 입단한 소속팀 서울이 당시 리그컵에 우승했으나 그 해 리그는 물론이고 리그컵에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않았다. 실질적인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