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 2011] 'A조 1위' 콜롬비아, 8강전서 페루에 무릎꿇어

2011. 7. 17. 06:32#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2011 코파 아메리카' 개최국 아르헨티나를 제치고 A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던 콜롬비아가 8강전에서 페루에 패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콜롬비아는 한국 시간으로 17일 새벽에 열린 C조 3위 페루와의 8강전에서도 위협적인 공격을 과시하며 상대의 골문을 위협했다.

지난 시즌 17골로 UEFA 유로파리그 득점왕에 오른 골잡이 라다멜 팔카오를 비롯해 프레디 구아린, 구스타보 라모스, 산체스 모레노 등이 콜롬비아의 공격 선봉에 나섰다.

콜롬비아는 전반 초반 적극적인 공세를 펼친 페루에 밀리며 다소 주춤거렸다. 하지만, 전반 중반을 넘어서면서 공격을 주도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팔카오는 페루 수비수들의 집중 견제에도 날카로운 공격력을 선보였다. 그럼에도 두 팀의 경기에서는 좀처럼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이런 흐름은 후반전에도 계속해서 이어졌다. 콜롬비아는 후반전에도 우세한 경기력으로 페루의 수비를 괴롭혔다.

그리고 마침내 절호의 선제골 기회를 얻었다. 후반 20분 마우리시오 모레노가 페루의 수비수 알베르토 로드리게스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이끌어낸 것이다.

골잡이 팔카오가 페널티킥을 준비했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팔카오는 페루 골문 구석으로 향해 슈팅을 시도했다.

팔카오의 슈팅은 그대로 골문을 살짝 벗어나면서 선제골로는 연결되지 못했다. 앞서나갈 수 있던 찬스를 놓친 콜롬비아는 심기일전하며 다시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득점 기회는 금세 콜롬비아를 찾아왔다. 콜롬비아는 후반 22분 모레노의 강력한 슈팅으로 페루의 골문을 노렸으나 이마저 골대에 맞는 지독한 불운을 겪었다.

계속되는 공격에도 골을 넣지 못한 콜롬비아는 후반 종료 직전 구아린의 오른발 슈팅도 골대를 강타하면서 결국,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전후반 90분 동안 득점에 실패한 콜롬비아와 페루의 운명은 연장 전반 11분에 갈렸다. 웃은 쪽은 경기 내내 수세에 몰린 페루였다.

콜롬비아는 연장 전반 11분 페루의 프리킥을 걷어내려던 엔리케 마르티네즈 골키퍼의 실책성 플레이로 카를로스 로바턴에게 선제골을 실점했다.

페루에 먼저 일격을 당하며 급해진 콜롬비아는 동점골은 커녕 연장 후반에도 골키퍼의 패스 미스로 페루의 후안 마누엘 바르가스에 추가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8강전에서 운이 따라주지 않았던 콜롬비아는 연장전에서만 상대에 두 골을 실점하며 최종 스코어 0:2로 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반면, 연장전에서 집중력을 보인 페루는 콜롬비아 골키퍼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골을 터뜨리며 14년 만에 코파 아메리카 4강에 진출하는 기쁨을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