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첼시전서 5호 도움...英 언론 호평

2011. 5. 10. 10:30#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이 또 한 번 첼시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박지성은 9일 새벽[한국 시간] 올드 트래포드 홈 경기장에서 열린 첼시와의 시즌 36라운드에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주말에 열린 아스날과의 경기에 결장했던 박지성은 리그 우승의 향방이 가려질 이날 경기에 웨인 루니, 라이언 긱스,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등과 함께 발을 맞췄다.

박지성의 활약은 킥오프를 알리는 주심의 휘슬과 함께 시작됐다. 박지성은 경기 시작 30초 만에 날카로운 전방 패스로 에르난데스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리그 2호이자 시즌 5번째 도움이다. 시즌 5호 도움으로 박지성은 지난 4월에 열렸던 첼시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이후 첼시전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도 기록했다.
 
첼시와의 경기에서 시작부터 어시스트를 기록한 박지성의 활약은 전반전 계속해서 이어졌다. 특유의 왕성한 움직임과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상대의 공격 흐름을 차단했고 전반 11분에는 감각적인 크로스로 첼시의 수비진들을 긴장시켰다.

박지성은 직접 득점을 노리기도 했다. 1:0으로 앞선 전반 23분 왼쪽 측면에서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리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박지성의 대포알 슈팅은 첼시의 수문장 페트르 체흐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아쉽게 추가골로는 연결되지 않았다.

그러나 박지성의 이 슈팅으로 얻어낸 코너킥 찬스에서 맨유는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선제골을 도왔던 박지성이 추가골도 간접적으로 도운 것이다.

전반전에 터진 맨유의 2골에 모두 관여한 박지성은 후반전에도 충실히 자신의 역할을 소화하며 팀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이에 영국 현지 언론들은 박지성의 활약에 찬사를 보냈다. 영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인 '스카이 스포츠'는 "엄청난 에너지를 보여줬고, 상대에 빈 틈을 주지 않았다." 라는 평과 함께 평점 7점[6->7점 변경]을 부여했다.

맨체스터 지역지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 역시 "전방에서의 놀라운 활약으로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다. 박지성은 태클과 빠른 순발력 등을 갖춘 완벽한 패키지다." 라고 호평했고, 축구 전문 웹사이트인 '골닷컴' 역시 "에르난데스의 선제골을 도우며 경이적인 에너지와 다양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라고 전하며 첼시전 박지성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이 외에도 영국의 'BBC'와 '더 선' 등도 첼시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박지성의 플레이를 극찬했고, 팀 동료인 마이클 오웬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박지성의 에너지는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지 모르겠다." 며 공수에 걸쳐 종횡무진 경기장을 누빈 박지성의 활약에 혀를 내둘렀다.

한편, 첼시전을 승리로 장식한 맨유는 남은 리그 2경기에서 승점 1점 이상을 추가할 경우 2년 만에 다시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오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