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FA컵 우승 또 좌절...트레블 도전은 실패

2011. 4. 17. 15:00#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FA컵에서 또 한 번 좌절하고 말았다. 2년 만에 다시 FA컵 준결승에 진출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한국 시간으로 17일 새벽 웸블리 구장에서 벌어진 맨체스터 시티와의 맞대결에서 0:1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패배로 맨유는 FA컵에서 7년 연속 우승 꿈이 좌절된 것은 물론이고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스리그와 함께 3관왕을 노리던 트레블 우승 도전도 물거품이 돼버렸다.
 
팀의 간판 공격수 웨인 루니가 출전 정지로 결장한 맨유는 전반 중반까지 경기를 주도하면서 지역 라이벌인 맨시티를 괴롭혔다.

맨유는 전반 15분 연속으로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얻었다. 루니 대신 맨유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리그 득점 1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박지성의 패스를 받아 상대 골키퍼와 맞서는 상황을 연출했고 이어진 공격에서는 나니가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낮은 크로스로 맨시티의 골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두 번의 기회 모두 맨시티의 조 하트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무위로 끝났다. 절호의 선제골 기회를 놓친 맨유는 결국, 후반 시작 7분 만에 맨시티에 실점을 내주며 결승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공격 진영에서 마이클 캐릭의 패스를 가로챈 맨시티의 야야 투레에게 오른발 슈팅을 허용하며 선제골을 실점했다.

후반 초반 상대에 먼저 일격을 당한 맨유는 곧바로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를 교체 투입하며 추격전에 나섰다. 하지만, 후반 27분 폴 스콜스가 거친 플레이로 퇴장당하며 설상가상의 상황에 놓였다. 한 명이 부족해진 맨유는 맨시티를 상대로 끝내 동점골을 넣지 못하고 0:1로 패했다.

한편, 맨시티전에서 측면이 아닌 중앙으로 자리를 옮긴 박지성은 풀타임 활약했으나 팀의 FA컵 탈락을 막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