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아스날 꺾고 FA컵 준결승에 진출

2011. 3. 13. 04:00#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2위간의 맞대결로 축구팬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날의 FA컵 8강전이 홈팀 맨유의 승리로 끝났다.

맨유는 한국 시간으로 13일 새벽 올드 트래포드 홈 경기장에서 열린 리그 2위 아스날과의 FA컵 8강전에서 수비수 파비우 다 실바의 선제골과 후반에 터진 웨인 루니의 추가골을 앞세워 2:0의 완승으로 거두고 2년 만에 다시 준결승에 진출했다.

최근 리그 2경기에서 첼시와 리버풀에 연이은 패배를 당한 맨유는 이날 경기에 수비수만 무려 7명을 선발 출전시켰다.
 
좌우 측면 미드필더인 박지성, 나니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맨유는 브라질 출신의 측면 수비수인 다 실바 형제를 윙어로 내세웠다. 이는 결과적으로 대성공을 이뤘다. 모처럼 미드필더로 출전한 파비우와 라파엘 형제는 투지넘치는 저돌적인 플레이로 단숨에 경기를 맨유 쪽으로 가져왔다.

전반 14분에는 크로스와 슈팅을 합작하면서 직접 아스날의 골문을 위협하기도 했다. 수비 보직에서 잠시 벗어난 두 선수는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며 기회를 노렸고, 전반 28분에는 파비우가 선제골까지 터뜨렸다. 파비우는 아스날의 마누엘 알무니아 골키퍼가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헤딩슛을 걷어낸 볼을 넘어지면서 골로 마무리했다.

파비우의 골로 득점포를 가동한 맨유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다시 한 번 아스날의 골문을 열었다. 맨유는 후반 4분 웨인 루니가 머리로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상대와의 격차를 2골로 벌렸다.

이후에도 루니와 에르난데스 그리고 후반 교체로 출전한 라이언 긱스가 계속해서 득점 찬스를 만들었지만, 더 이상의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맨유는 2:0으로 아스날을 제치고 FA컵 준결승에 올라 7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한편, 지난 주중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완패를 당하며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탈락한 아스날은 FA컵 8강에서도 떨어지는 이중고를 겪었다.

아스날은 주장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허벅지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로빈 반 페르시와 사미르 나스리가 고군분투하며 공격진을 이끌었으나 무득점에 그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