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ACL] 성남-수원, 16강 단판 승부에서 승리...8강행

2010. 5. 12. 11:00# 국내축구 및 비유럽축구[K]

[팀캐스트=풋볼섹션] 2010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에서 각각 E조와 G조에서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던 성남과 수원이 11일에 열린 16강 홈 경기에서 일본의 감바 오사카와 중국의 베이징 궈안을 나란히 물리치고 승리하며 8강에 안착했다.

올 시즌 K리그에서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며 리그 8경기 연속 무승에 그친 수원은 E조 2위로 16강에 오른 베이징 궈안을 홈으로 불러들여 단판 승부로 펼쳐지는 16강전을 치렀다.

8강 진출보다도 팀의 분위기 쇄신의 이유로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수원은 이날 경기에서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수원은 7골로 챔피언스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호세 모따와 부상에서 돌아온 염기훈 등을 앞세워 전반 초반부터 상대의 골문을 위협하며 강하게 밀어붙였다.

전반 중반까지 베이징 궈안을 상대로 끊임없이 공세를 펼치며 선제골을 노리던 수원은 전반 27분 마침내 상대의 골네트를 흔드는데 성공했다. K리그와는 달리 챔피언스리그에서는 펄펄 날고 있는 팀의 주전 공격수 호세 모따가 송종국의 코너킥을 헤딩골로 연결시키며 첫 득점을 만들어냈다.

호세 모따의 챔피언스리그 6경기 연속 득점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한 수원은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날카로운 공격을 선보이면서 상대를 압박했다. 그러나 수원은 연이은 추가 득점의 기회를 놓치며 베이징 궈안과의 격차를 벌리는 데 실패했다. 수원은 반격에 나선 상대의 공격에 위기를 맞기도 했었다.

전반에 나온 호세 모따의 선제골로 불안한 한 골 차 리드를 유지하던 수원은 후반 40분 염기훈의 크로스에 이은 모따의 추가 득점이 터지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 골을 몰아넣은 호세 모따의 활약으로 베이징 궈안을 최종 스코어 2:0으로 물리친 수원은 지난 4월에 열린 싱가포르 알메드 포스전에서 거둔 승리 이후 무려 20여 일 만에 승리의 기쁨을 누리며 8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올렸다.

베이징 궈안과의 16강전에서 혼자 두 골을 터뜨린 브라질 출신의 공격수 호세 모따는 챔피언스리그 6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이번 시즌 대회 9골로 득점 단독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한편, 일본의 감바 오사카와 8강행을 다툰 성남은 후반 막판에 무서운 공격 집중력을 보이며 내리 3골을 터뜨려 3:0의 완승을 거두고 8강전에 진출했다.

후반 중반까지 팽팽한 0:0의 승부를 이어가던 성남은 후반 30분에 마우리시오 몰리나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교체로 출전한 특급 조커 송호영의 추가 골과 몰라나의 쐐기골로 감바 오사카를 무력화시키고 안방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었다.

단판 승부로 8강행을 가리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특성상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던 중요한 경기에서 성남과 수원은 홈 경기의 이점을 놓치지 않고 승리해 챔피언스리그에서의 2회 연속 K-리그 클럽의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