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3. 23. 22:00ㆍ#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토고 출신의 공격수 엠마누엘 아데바요르가 1년여 만에 다시 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아데바요르는 현지 시간으로 22일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오는 27일 열리는 말라위와의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예선 경기에 출전을 예고했다.
아데바요르는 지난해 4월 대표팀에서 전격 은퇴했다. 2010년 1월 앙골라에서 개최된 네이션스컵 출전을 앞둔 가운데 토고 대표팀은 선수들이 타고 있던 버스가 무장 괴한들로부터 습격을 당했다.
이 사고로 대표팀 관계자 두 명이 괴한들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고, 버스에 탔던 대표팀 선수들 몇몇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같이 버스에 동승했던 아데바요르는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졌지만, 심각한 정신적인 충격에 빠져 쉽게 헤어나오지 못했다.
결국, 아데바요르는 고육지책으로 대표팀에서 은퇴를 선언하며 그동안 A매치 38경기에 출전해 16골을 터뜨린 토고 대표팀에서의 활약을 조기에 마감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그는 다시 토고를 위해 그라운드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1월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맨체서터 시티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임대 이적한 아데바요르가 26일 말라위와의 네이션스컵 예선을 앞두고 대표팀에 복귀했기 때문이다.
아데바요르는 언론에서 "지금까지도 토고 대표팀 버스에서의 일들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라고 전하며 그날의 악몽에서 완전하게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었다.
그래도 그는 더 강해진 정신력으로 대표팀 복귀를 선택했다. 이런 가운데 은퇴를 번복하고 대표팀으로 돌아오기까지 자신과의 사투를 벌인 아데바요르가 3무 2패로 네이션스컵 예선에서 아직 1승도 거두지 못하며 본선 진출에 난항을 겪고 있는 조국에 희망을 안겨줄 수 있을지 여부에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버스 피격 사건으로 네이션스컵에 불참하며 향후 2년간 대회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던 토고는 지난해 5월 스포츠 법원으로부터 그 처분을 취소받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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