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1 UEL] 포르투, 결승전에서 브라가 꺾고 우승

2011. 5. 19. 12:00# 유럽축구연맹 [UCL-UEL]

[팀캐스트=풋볼섹션] 찾아온 득점 기회는 절대 놓치지 않는다. 올 시즌 유로파리그에서 개인 득점 기록을 새롭게 쓴 포르투의 라다멜 팔카오가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헤딩 결승골을 터뜨리며 소속팀 포르투에 우승을 안겼다.

포르투갈 두 팀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2010-2011 유로파리그 결승전이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에 위치한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이번 시즌 포르투갈 프리메라리가에서 무패로 리그 우승을 차지한 포르투와 리그 4위로 시즌을 마감한 브라가가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격돌했다.
 
유로파리그 토너먼트에서 무서운 공격력을 과시한 포르투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경기는 90분 동안 팽팽하게 이어졌다.

포르투는 리그 득점왕 헐크를 비롯해 유로파리그 득점 단독 선두를 달리는 라다멜 팔카오, 마누엘 바렐라, 프레디 구아린 등을 선발로 내세웠다. 그러나 전반전 브라가의 견고한 수비에 고전했다. 헐크는 상대에게 집중 수비를 당했고, 팔카오도 위협적인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포르투는 전반 막판까지 브라가와 공방전을 벌였다. 이대로 전반전을 마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포르투는 기어이 전반전 득점포를 가동했다. 0:0 승부를 계속하던 전반 44분 유로파리그 득점 1위 팔카오가 구아린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종료 직전에 터진 팔카오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포르투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브라가에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맞았다. 수비수 페르난도가 후반 1분 수비 진영에서 브라가의 마르시오 모로소에게 볼을 뺏기며 골키퍼와 맞서는 1:1 찬스를 허용한 것이다. 포르투는 다행히 실점하지 않았다. 모로소의 오른발 슈팅을 헬튼 골키퍼가 발로 막아내면서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이후 포르투는 브라가의 공격을 사전에 차단하며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줬다. 포르투는 후반전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으나 전반전에 나온 팔카오의 선제골을 끝까지 잘 지켜내며 최종 스코어 1:0으로 승리했다.

포르투는 이날 승리로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2004년 챔피언스리그 우승 이후 7년 만에 다시 유럽 무대에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반면, 힘들게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올랐던 브라가는 후반전 절호의 동점골 찬스를 놓친 가운데 자국 리그 챔피언 포르투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첫 유럽 대항전 우승 꿈을 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