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감독 "말라가 수준 높지만, 승리는 우리의 것"

2012. 1. 3. 15:19# 유럽축구 [BIG4+]/스페인 [ESP]

[팀캐스트=풋볼섹션] 레알 마드리드의 조세 무리뉴 감독이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16강 상대인 말라가에 대해 수준이 높은 팀이라고 평가했지만, 승리를 양보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라이벌 바르셀로나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는 올 시즌에도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며 무난하게 16강에 진출했다.

32강전에서 3부 리그 소속의 폰페라디나를 7:1[1-2차전 합계]의 완승을 거두고 16강에 오른 레알은 말라가를 상대로 8강 진출을 노린다. 레알은 만약 말라가를 꺾고 8강에 진출할 경우 바르셀로나와 격돌하게 된다.

무리뉴 감독은 4일 새벽[한국시간] 홈에서 열리는 말라가와의 16강 1차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통해 "말라가는 수준이 높은 팀이다. 그들은 엄청난 투자를 통해 전력을 보강했다. 말라가에 있어 국왕컵 우승은 현실적인 목표가 될 것이다"라고 말하며 상대를 경계했지만, "강팀을 잡지 못하면 우승컵도 획득할 수 없다. 레알이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이다. 그들도 충분히 인식하고 있을 것이다. 말라가로선 우리와 대결하는 것이 큰 도전이다"면서 이번 경기에 승리를 자신했다.

그는 이어 8강 상대로 유력한 바르셀로나에 대한 질문에는 "8강전을 위한 계획은 아직 없다. 언제 경기를 할 줄도 모른다"며 자세한 언급은 피했다.

끝으로 무리뉴 감독은 코파 델 레이를 비롯해 최근 좋은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호세 가예혼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카예혼은 출전 기회를 잘 살리고 있다. 그는 이 팀에서 오랫동안 뛰고 싶어 한다. 보통 선수라면 10분 밖에 뛰지 못할 때 기분이 좋지 않다. 그런데 그는 다르다. 카예혼은 항상 겸손함과 존경심을 가지고 경기에 임한다. 그리고 경기장에 나설 때면 늘 최상의 경기력을 선보인다. 그런 정신력이 마음에 든다"라고 극찬했다. 그는 이어 "카예혼은 레알에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라고 말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의 독주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레알은 현재 리그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챔피언스리그와 코파 델 레이에서도 순항하며 다관왕 가능성을 조금씩 키워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