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말라가에 힘겨운 역전승...벤제마 결승골

2012. 1. 4. 15:07# 유럽축구 [BIG4+]/스페인 [ESP]

[팀캐스트=풋볼섹션] 2주 정도의 휴식기를 마친 레알 마드리드가 말라가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후반기 시작을 알리는 첫 경기에서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는 4일 새벽[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말라가와의 코파 델 레이 16강 1차전에서 전반전 먼저 2골을 실점하며 끌려갔지만, 후반전 내리 3골을 폭발시키며 짜릿한 3:2 역전승을 거두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곤잘로 이구아인, 카카 등 정예 멤버를 총출동시킨 레알은 예상과는 달리 원정팀 말라가에 고전했다. 전반 초반 상대의 기세에 눌리며 선제골까지 실점했다. 말라가는 전 레알 공격수 루드 반 니스텔루이와 세바스티안 페르난데스 등을 선발로 내세우며 홈팀을 괴롭혔다.

레알은 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말라가의 세르히오 산체스에게 헤딩슛을 허용하며 선제골을 내줬다. 상대에 먼저 일격을 당하며 0:1로 끌려간 레알은 실점 후 리그 득점 1위 호날두를 앞세워 공세에 나섰지만, 동점골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날카로운 공격이 부족했다.

만회골을 넣지 못하면서 계속해서 말라가에 끌려가던 레알은 전반 29분 추가골까지 실점하며 점점 패색이 짙어갔다. 레알은 말라가의 수비수 마틴 데미첼리스에게 또 한 골을 허용했다. 연거푸 상대 수비수에게 실점하고 말았다.

전반전을 0:2로 마친 레알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대대적인 선수 변화를 시도하며 반격을 노렸다. 3명을 한 번에 교체했다. 카카와 호세 카예혼 그리고 알바로 아르벨로아를 빼고 카림 벤제마, 메수트 외질, 사미 케디라를 교체 투입했다.

레알의 작전은 성공적이었다. 레알은 0:2로 뒤진 후반 23분 교체 출전한 케디라의 만회골로 말라가와의 격차를 한 골로 좁혔다. 곧이어 동점골도 터졌다. 이번엔 이구아인이 해결했다. 이구아인은 후반 25분 상대 수비수의 백패스를 가로챈 뒤 골키퍼까지 제치고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순식간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레알은 여전히 골이 고팠다. 동점으로는 성이 차지 않았다. 레알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으며 말라가의 골문을 지속적으로 두드렸고, 마침내 역전골을 뽑아냈다.

레알은 후반 33분 승부를 뒤집었다. 벤제마가 이구아인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슈팅으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후반 교체 출전한 두 명의 선수가 잇따라 골을 넣은 레알은 후반 추가 시간에도 공격을 시도하며 추가골을 노렸다. 하지만, 더 이상의 골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홈팀 레알의 3:2 승리로 마무리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