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컴, 파리행 포기...LA와 재계약 협상

2012. 1. 4. 17:40# 국내축구 및 비유럽축구[K]

[팀캐스트=풋볼섹션] 세계적인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36, 잉글랜드]가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 이적을 포기하고 미국 MLS 무대에 잔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의 신흥 부호로 떠오른 파리 생제르맹[이하 PSG]은 1월 겨울 이적 시장에서 추가 선수 영입을 노렸다. 그들의 영입 1순위는 잉글랜드 출신의 미드필더 베컴이었다. PSG는 오는 7월이면 LA 갤럭시와 계약이 만료되는 베컴의 영입에 박차를 가했다. 현지에서는 베컴의 PSG 이적을 기정사실화했다. 하지만, 물거품이 됐다. 베컴이 가족을 위해 PSG행을 포기한 것이다.

PSG의 레오나르도 단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베컴을 영입하는 데 실패했다고 시인했다. 레오나르도 단장은 "베컴과의 협상은 끝났다. 우리에겐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베컴이 파리에 오고 싶어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그는 이어 베컴과 협상이 결렬된 것에 대해 가족의 반대가 변수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레오나르도 단장은 "베컴의 파리행은 LA 생활에 만족하고 있는 가족의 반대로 결국 무산됐다"라고 말했다.

이로써 베컴의 유럽 재진출 시도는 실패로 마무리됐다. 가족을 위해 유럽 재진출의 꿈을 접은 베컴은 현 소속팀 LA 갤럭시와 재계약 협상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LA 갤럭시로 이적한 베컴은 서른 중반이 넘은 나이에도 불구 날카로운 프리킥 능력을 선보이는 등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챔피언 결정전에서 도움을 기록하며 팀 우승을 견인하기도 했다. 베컴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출전에도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어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베컴은 지난 1999년 인기 여성그룹 스파이스 걸스 멤버였던 빅토리아와 결혼한 뒤 현재 슬하에 4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