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맨시티전 출전 명단 발표...'은퇴' 스콜스 복귀

2012. 1. 8. 21:56#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지난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중원 사령관 폴 스콜스[37, 잉글랜드]가 다시 선수로 복귀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와의 FA컵 64강전을 앞두고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은퇴한 스콜스가 복귀한다'라는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스콜스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정든 그라운드를 떠났다. 그러나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부름을 받고 급하게 은퇴 결정을 철회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맨유 1군에서만 17년을 활약한 스콜스로선 친정팀이 처한 상황을 모른척 할 수 없었다.

맨유는 기대주 톰 클레버리를 비롯해 대런 플레처 등 중앙 미드필더들의 연이은 부상 악재로 중원이 흔들리고 있는 상태다. 맨유는 안데르손이 부상에서 복귀해 큰 부담을 덜었지만, 여전히 허리가 불안하다. 최근에는 리그 2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특히 뉴캐슬과의 경기에서는 중원 장악에 실패하며 0:3의 충격적인 완패의 수모를 당했다.

이에 퍼거슨 감독은 잉글랜드 최고의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스콜스를 호출했고, 은퇴 후 리저브팀에서 코치로 변신한 스콜스도 퍼거슨 감독의 부름을 반기며 전격 현역 복귀를 선언했다.

퍼거슨 감독은 "스콜스는 지금도 몸 상태가 좋다. 그가 돌아왔다는 것은 매우 대단한 일이다"면서 스콜스의 복귀를 진심으로 환영했다.

지도자에서 맨유 선수로 돌아온 스콜스는 "내가 팀에 기여할 수 있다는 감독이 믿고 있다는 사실이 매우 기쁘다. 위대한 팀이 더 많은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내 역할을 다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갑작스러운 은퇴 번복으로 다시금 맨유의 유니폼을 입게 된 스콜스는 박지성, 안데르손,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등과 함께 맨체스터 시티와의 FA컵 64강전 벤치 멤버에 이름을 올리며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맨유 유스팀을 거쳐 1994-95 시즌부터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스콜스는 지난 시즌까지 한 팀에서 뛰며 리그 466경기를 포함 총 677경기에 출전해 150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