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리 골' 아스날, 리즈 꺾고 FA컵 32강 진출

2012. 1. 10. 06:37#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해결사가 돌아왔다. 아스날의 살아있는 전설 티에리 앙리가 잉글랜드 무대 복귀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소속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아스날은 10일 새벽[한국시간]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FA컵 64강전에서 후반 33분에 터진 앙리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두고 32강에 안착했다.

결승골의 주인공 앙리는 수 만명의 아스날 홈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후반 교체로 출전해 원샷 원킬의 능력을 과시하며 골을 터뜨리는 등 화려한 복귀전을 치렀다.

이날 아스날은 리즈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 계속되는 공세에도 불구 좀처럼 리즈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휴식 차원에서 출전 명단에서 제외시킨 골잡이 로빈 반 페르시의 공백이 크게 느껴졌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아스날은 후반 들어 더욱 강력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리즈의 골문을 두들겼다. 홈팀 아스날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득점 기회도 많았다. 하지만, 슈팅이 번번이 골대를 벗어나면서 기회를 놓쳤다.

이에 아스날은 후반 중반 공격 카드를 꺼냈다. 임대로 영입한 팀의 레전드 앙리와 테오 월콧을 동시에 투입하며 공격진을 강화했다. 아스날의 작전은 대성공을 거뒀다.

0:0의 승부가 지루하기 이어지던 후반 33분 마침내 골이 터졌다. 해결사는 앙리였다. 앙리는 알렉스 송의 패스를 받은 뒤 자신의 전매특허인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리즈의 골망을 흔들었다. 단 한 번의 슈팅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리즈의 앤디 로너건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앙리의 슈팅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앙리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선 아스날은 이후 몇 차례 더 득점 찬스를 얻었지만,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경기는 앙리의 골로 리드를 잡았던 아스날이 1:0으로 승리했다.

한편, 모처럼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계륵' 박주영은 아르센 벵거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하며 결장했다. 90분 동안 벤치만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