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속 발롱도르 수상' 메시 "사비와 기쁨 나누고 싶어"

2012. 1. 10. 07:12# 유럽축구 [BIG4+]/스페인 [ESP]

[팀캐스트=풋볼섹션] 이변은 없었다. 예상한 대로 3연속 발롱도르[FIFA 발롱도르]를 수상한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가 함께 최종 후보에 올랐던 팀 동료 사비 에르난데스와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메시는 10일 새벽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2011 FIFA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사비와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가볍게 따돌리고 FIFA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이로써 메시는 2009년과 2010년에 이어 3년 연속 발롱도르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메시에 앞서 미셸 플라티니 현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 현역 시절 3회 연속 발롱도르를 수상한 바 있다.

브라질의 골잡이로 활약했던 호나우두가 FIFA 발롱도르 시상자로 나선 가운데 메시는 "이 상을 세 번이나 받게되어 너무나 기쁘다. 나를 투표해준 사람들[각국 대표팀 감독과 주장]과 바르셀로나, 아르헨티나 대표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 그리고 친구 사비와 수상 기쁨을 나누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2년 연속 최종 후보에만 오른 데 그친 사비에 대해 "그도 충분히 수상 자격을 갖추고 있다. 사비와 함께 경기장에 나서는 것은 매우 행복하다"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2011년 소속팀 바르셀로나에서 절정의 득점력을 자랑한 메시는 지난해 UEFA 챔피언스리그와 스페인 라 리가를 비롯해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 UEFA 슈퍼컵, FIFA 클럽 월드컵에서 모두 골을 터뜨리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대표팀에선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다. 메시는 지난 2011년 여름 자국에서 열린 코파 아메리카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8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국가 대항전에서의 부진을 계속해서 이어갔다.

한편, 알렉스 퍼거슨 감독[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조세 무리뉴[레알 마드리드] 감독을 제치고 FIFA 올해의 감독상을 받은 바르셀로나의 조셉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 상을 퍼거슨 감독을 비롯해 축구를 사랑하는 세계 모든 감독과 공유하고 싶다. 바르셀로나의 일원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끝으로 티토 빌라노바 수석 코치에게 이 상을 바친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