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말라가 잡고 국왕컵 8강행...벤제마 결승골

2012. 1. 11. 09:43# 유럽축구 [BIG4+]/스페인 [ESP]

[팀캐스트=풋볼섹션]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가 말라가를 물리치고 코파 델 레이 8강에 진출했다.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는 11일 새벽[한국시간] 라 로살레다 경기장에서 열린 2011-12 코파 델 레이[국왕컵] 16강 2차전에서 카림 벤제마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차전에 이어 또 한 번 승리를 낚았다. 16강 1-2차전 합계 4:2로 말라가를 꺾고 8강에 진출한 레알은 8강에서 라이벌 바르셀로나와 맞대결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바르셀로나는 16강 1차전에서 오사수나를 4:0으로 완파하며 8강 진출이 유력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카카, 곤잘로 이구아인 등이 선발 출격한 레알은 3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중원에 배치한 가운데 전반전 홈팀 말라가와 공방전을 벌이며 별다른 공격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무리한 공격보다는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실리 축구를 구사했다. 자칫 선제골이라도 허용한다면 경기를 어렵게 풀어야 하는 부담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전반 막판 레알은 부상 불운을 겪었다. 미드필더 사미 케디라가 부상을 당하며 들것에 실려 나갔다. 케디라는 말라가의 수비수 오르테가 산체스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며 고통을 호소했고, 메수트 외질이 교체 출전했다.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친 레알은 후반 들어서도 수비에 좀 더 무게감을 뒀다. 상대에 공격을 가하면서도 수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레알 출신의 골잡이 루드 반 니스텔루이를 앞세워 득점을 노리던 말라가도 좀처럼 골을 넣지 못했다. 두 팀은 후반전에도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다.

말라가를 상대로 0:0의 흐름을 유지하던 레알은 후반 23분 이구아인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선언되면서 무효 처리가 됐다. 레알의 아쉬움은 금새 잊혀졌다. 이어진 공격에서 벤제마가 골을 터뜨렸다. 후반 교체로 출전한 벤제마는 외질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3경기 연속골이다.

선제골로 기세가 오른 레알은 공세를 펼쳤다. 호날두가 결정적인 추가골 기회를 얻었지만, 말라가와의 격차를 벌리는 데 실패했다.

경기 종료 직전 수비수 알바로 아르벨로아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인 레알은 말라가의 반격을 효과적으로 봉쇄하며 1:0으로 승리했다.

한편, 코파 델 레이 16강 1차전에서 레알 소시에다드에 패했던 마요르카는 홈 2차전에서 무려 6골을 폭발시키며 1-2차전 합계 6:3으로 승리해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3부 리그 소속의 미란데스는 2차전에서 1부 리그의 라싱 산탄데르와 1:1로 비겼지만, 1차전 승리에 힘입어 8강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