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WC 우승만 한다면 2년간 발롱도르 안 받아도 돼"
2012. 1. 14. 10:39ㆍ# 국제축구연맹 [NATIONS]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활약하며 세계 최고의 선수로 거듭난 메시는 지난 10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2011 FIFA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3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메시는 팀 동료 사비 에르난데스와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가볍게 따돌리고 또 한 번 발롱도르를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이로써 메시는 발롱도르 최다 수상자인 미셸 플라티니, 요한 크루이프 등과 어깨를 나란히했다.
그런 가운데 메시가 앞으로 자신이 2년간 발롱도르를 수상하지 못해도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단, 조건이 있다. 그것은 바로 월드컵 우승이다. 메시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이라는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소속팀 바르셀로나에서 수많은 우승을 경험한 그도 아직까지 월드컵 우승 이력은 없다. 때문에 메시를 세계 최고의 선수라는 수식어에 걸맞지 않은 선수라고 폄하하는 이들도 없지 않다.
메시는 프랑스 축구 잡지 '프랑스 풋볼'과의 인터뷰를 통해 "2014년 발롱도르를 수상한다면 최고의 순간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한다. 왜냐하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가 우승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월드컵 우승을 위해서라면 앞으로 2년간 발롱도르의 영예를 누리지 못하더라도 나쁘지 않다"며 개인적인 영광을 포기해서라도 고국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우승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이어 2012년 FIFA 발롱도르는 남미 출신의 선수가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여름 폴란드와 우크라이나에서 '미니 월드컵'으로 불리는 유로 2012[유럽 챔피언십] 본선 무대가 열리는 이유에서다. 그는 "유럽 챔피언십은 매우 중요한 대회다. 지난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가 우승하지 못했음에도 불구 나는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아마 유럽 선수가 수상할 것이다. 만일 프랑스가 우승하면 카림 벤제마가 유력하고, 호날두, 웨인 루니 등도 소속팀이 우승한다면 유력한 후보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메시의 존재만으로도 늘 월드컵 본선에서 우승 후보로 꼽힌 아르헨티나는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월드컵 우승이 없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선 조별 예선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한 기억도 있다. 당시 메시는 대표팀에 존재하지 않았다.
그리고 최근 두 대회에서는 '전차군단' 독일을 넘지 못하며 8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선 메시가 풀타임 활약했지만, 0:4의 참패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기기도 했다.
이런 아픔을 발판으로 삼아 메시와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2014년 이웃 나라 브라질에서 열리는 제20회 FIFA 월드컵에서 세계 챔피언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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