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보스케 감독 "스페인 대표팀이 마지막"

2012. 1. 31. 03:59#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무적함대' 스페인 축구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빈센테 델 보스케[61, 스페인] 감독이 앞으로 다른 팀을 맡지 않고 현 소속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마무리하겠다고 선언했다.

델 보스케 감독은 최근 스페인 '엘 디알리오 피닉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스페인 대표팀을 끝으로 자신의 감독 경력에 마침표를 찍을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그는 "스페인 대표팀 이후에는 감독 경력을 끝낼 것이다.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감독 경력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라고 말하며 은퇴를 고려하고 있음을 암시했다. 다만 오는 여름을 끝으로 만료되는 스페인 대표팀과 계약 기간을 연장할 경우 델 보스케 감독의 은퇴 시기는 좀 더 늦춰질 수 있다. 그러나 재계약에 실패했을 때는 은퇴할 가능성이 높다.

2008년 7월 루이스 아라고네스 감독 후임으로 스페인 대표팀의 사령탑에 오른 델 보스케 감독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소속팀으로 세계 챔피언으로 이끌었다. 스페인에 첫 월드컵 우승의 영광을 안겨주며 국민적인 영웅으로 떠올랐다.

이후에도 델 보스케 감독의 스페인은 승승장구하며 세계 최강으로 군림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로 2012 예선에서 전승을 기록하며 조 1위로 본선에 진출해 2연속 우승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와 관련해 델 보스케 감독은 "우린 타이틀 방어를 위해 싸우지만, 유일한 우승 후보는 결코 아니다"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월드컵 준우승의 네덜란드도 예선에서 더할 나위 없는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그들은 위대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무서운 상승세의 네덜란드를 강력한 우승 경쟁자로 지목했다.

그는 이어 "독일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예선을 훌륭하게 통과한 잉글랜드도 잊으면 안 된다. 이탈리아, 프랑스, 포르투갈도 버티고 있다"며 유로 2012의 다른 우승 후보에 대해서도 경계심을 드러냈다.

한편,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스페인은 유로 2012 본선에서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를 비롯해 아일랜드, 크로아티아와 한 조에 편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