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감독 "미국의 롤모델은 '무적함대' 스페인"

2012. 1. 17. 10:39#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독일 스타 플레이어 출신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현재 맡고 있는 미국 대표팀의 롤모델은 FIFA 랭킹 1위의 세계 챔피언 스페인 대표팀이라고 밝혔다.

미국 대표팀의 클린스만 감독은 16일[현지시간]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스페인 축구를 지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스페인이야말로 미국 대표팀이 지향해야 할 최고의 롤모델이다"라고 운을 뗀 뒤 "바르셀로나는 스페인보다도 한 차원 높은 축구를 구사하고 있고, 독일과 네덜란드 대표팀도 이상적인 형태의 독자적인 스타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현대 축구의 주류가 이루는 즉 유럽에서 행해지는 축구를 미국 대표팀에도 도입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어 남미 축구는 더 이상 선진 축구가 아니라고 혹평했다. 그는 "얼마 전 브라질에 갈 기회가 있었다. 그곳에서는 구식의 축구관을 가지고 있었다. 나는 다소 놀랬다. 역시 현재 축구의 흐름은 유럽이 만들어가고 있다. 그중에서도 챔피언스리그가 중심에 있다"며 유럽 축구가 최고라고 평가했다.

끝으로 클린스만 감독은 "세계적인 강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선 상대에 플레이에 반응하기보다는 먼저 경기를 주도하는 축구를 실천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특유의 스타일을 확립해야 한다. 골키퍼부터 공격수에 이르기까지 모든 포지션에 걸친 변화가 필요하다. 단기간에 할 수 있는 간단한 일이 아니다"며 차근차근 미국 대표팀을 변신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해 7월 밥 브래들리 감독 후임으로 미국 대표팀의 새로운 사령탑에 내정된 클린스만 감독은 2년 만에 감독직에 복귀했지만, 출발은 좋지 못하다. 클린스만 감독은 미국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이후 치른 총 7번의 평가전에서 2승 1무 4패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과도기를 겪고 있는 듯한 미국 대표팀은 오는 1월 21일 홈에서 FIFA 랭킹 39위의 베네수엘라와 친선 경기를 갖고 2월에는 월드컵 '우승국' 이탈리아, 브라질과 잇따라 맞대결을 벌일 예정이다.